한국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국민의 절대다수가 탄핵을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2월 9일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됐고, 이후 헌법재판소가 탄핵 심판을 진행 중이다. 탄핵안 가결 두 달 경과 시점인 2017년 2월 7~9일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 1,007명에게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을 물은 결과 79%가 '찬성'했고 15%는 '반대'했으며 5%는 의견을 유보했다.

국민의 10명 중 8명은 탄핵에 찬성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갤럽은 “대통령 탄핵 찬반 여론은 작년 12월 국회 표결 직전과 비슷하다”면서 “2016년 12월 6~8일, 즉 국회 본회의 탄핵소추안 표결 전 사흘간 조사에서는 찬성 81%, 반대 14%였다”고 밝혔다.

연령별로는 20~40대에서 탄핵 찬성이 90% 내외, 50대도 70%가 찬성했다. 60대 이상은 찬성 60%, 반대 31%였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야3당 지지층에서는 탄핵 찬성이 80%를 넘었고 무당(無黨)층도 71%가 찬성했다. 모든 응답자 특성 중에서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만 탄핵 반대(61%)가 찬성(27%)을 앞섰다.

현재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 직무를 잘하고 있다고 보는 사람들(404명) 중에서는 33%가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고, 58%는 찬성 입장이었다. 대통령 권한대행 직무 부정 평가자(496명)는 97%가 탄핵에 찬성했다.

한편,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자유총연맹을 포함한 보수단체들이 3월1일 ‘100만명’을 목표로 내걸고 대규모 탄핵반대 집회를 계획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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