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인천지부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비정규직지회 설립…원청이 사용자 모든 권한 행사

2월12일 설립총회에서 조합원들이 선출한 배태민 전국금속노동조합 인천지부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비정규직지회장이 출범식에서 지회 깃발을 힘차게 휘날리고 있다. / 사진=지부 제공

노조 인천지부는 2월12일 연세대학교 송도캠퍼스 자유관에서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비정규직지회(지회장 배태민, 아래 지회) 설립 총회와 출범식을 열었다.

이날 설립총회에 250여명의 조합원들이 참여해 지회 임원을 선출하고 지회 규칙과 2017년 임단협 요구안을 만장일치로 확정했다. 현장 가입대상 노동자 345명중 신입사원과 퇴사 예정자를 제외한 300여명이 가입했다. 조합원 대다수가 30대 중반이다.

이대우 인천지부 수석부지부장은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 현장 노동자들은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 로고가 붙은 작업복을 입고 사원증을 패용하지만 회사의 직원이 아니다. 이를 바로 잡고자 지회를 설립하자마자 순식간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인천지부에 따르면 “이 노동자들은 근로계약을 서울커뮤니케이션과 에이치알티씨라는 업체와 체결했지만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가 채용부터 작업 배치와 변경, 업무 지시와 감독, 근태 관리, 징계, 업무수행 평가, 연장 휴일, 근로시간 결정 등 사용자로서 모든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는 제보와 증거들이 넘치고 있다”고 밝혔다.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는 2008년 만도 자본과 독일기업 헬라가 합작하여 설립했고 자동차 감지센서, 전자제어장치 등을 생산한다.

인천지부는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는 2015년 기준 매출액 4,350억원, 영업이익 360억원, 당기순이익 246억원을 달성하는 등 최근 비약 성장을 하고 있다”고 밝히고 “고도 성장의 원인은 생산라인을 100% 비정규직 노동자로 채워 저임금로 생산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는 2014년 노동자들과 한 마디 동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상여금 400%중 300%를 기본급에 포함했다. 노동자들은 원청의 일방 임금체계 개악에 “최저임금 수준의 낮은 기본급을 높게 보이려는 조삼모사의 술책”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 노동자들은 2주 단위 12시간 주야 맞교대라는 살인적인 노동강도로 일하고 있다.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는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 비상근무조를 운영하고 필요에 따라 강제 연차를 쓰게하며 연말 성과급을 멋대로 차등 지급하는 등 횡포를 일삼았다.

지회는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에 임단협 교섭을 요구하고 현장에서 원청과 하청이 저지르는 부당노동행위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지회는 조합원들에게 부당노동행위 대응 행동수칙을 전달했다. 지회는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의 부당노동행위 증거를 수집하고 관련 기관에 고소, 고발, 구제 신청을 할 예정이다.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는 지회설립 전부터 원청, 하청 관리자들을 동원해 노조 가입을 방해하고 탈퇴를 종용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저질렀다.

지회 설립 출범식에 노조 이대영 부위원장이 참여해 축하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노조 인천지부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이 2월12일 설립총회에서 임원을 선출하고 지회 규칙과 2017년 임단협 요구안을 만장일치로 확정한 뒤 출범식을 열고 있다. 현장노동자 가입대상 345명중 300여명이 가입했다. / 사진=지부 제공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는 2014년 노동자들과 한 마디 동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상여금 400%중 300%를 기본급에 포함했다. 노동자들은 원청의 일방 임금체계 개악에 “최저임금 수준의 낮은 기본급을 높게 보이려는 조삼모사의 술책”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 노동자들은 2주 단위 12시간 주야 맞교대라는 살인적인 노동강도로 일하고 있다.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는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 비상근무조를 운영하고 필요에 따라 강제 연차를 쓰게하며 연말 성과급을 멋대로 차등 지급하는 등 횡포를 일삼았다. 노조 인천지부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이 2월12일 지회 출범식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사진=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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