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이어 박근혜도 구속하라” .... 25일 민중총궐기 200만 촛불 다짐

'박근혜·황교안 즉각 퇴진! 특검연장! 공범자 구속을 위한 16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레드카드(퇴장)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 변백선 기자

“2월25일 전국에서 서울로 모여 국민의 염원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보여주자” 

“3월 1일 민족해방의 외치는 심정으로광장에 모이자” 

오늘 16차 범국민행동에 참가한 촛불시민들의 다짐이다.

넉 달 가까이 토요일마다 수십만 촛불이 광화문광장에 모이고 있다. 오늘도 70만 촛불시민들이 광장에 촛불을 밝혔다. 매서운 추위에도 참가 시민들은 “탄핵 지연 어림없다!”며 뜨거운 정치변혁의 열기를 뿜어냈다. “특검 연장”을 요구하는 시민발언이 이어졌다. 또한 “박근혜와 함께 사라져야 할 적폐 청산”을 요구하는 발언, 탄핵결과 승복에 대한 4당 합의에 경고 메시지 등도 전달했다.

 

- “2월25일 전국에서 서울로 모여 국민의 염원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보여주자”

퇴진행동 법률팀이자 이재용 구속 촉구 농성을 이끌었던 권영국 변호사는 “박근혜의 재판 지연과 방해, 헌재는 더 이상 용인하지 말라”며 “24일 심판을 종결하고 탄핵을 인용하라. 이것이 주권자의 명령”이라고 밝혔다. 또한 “수사한 것보다 수사할 대상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며 특검 연장도 촉구했다. 퇴진행동은 권영국 변호사의 촛불집회 기조발언을 통해 “2월25일 전국에서 서울로 모여 국민의 염원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보여주자. 200만 모이자. 3월1일 민족해방의 외치는 심정으로광장에 모이자”며 향후 일정을 발표했다.

이재용 전격 구속을 계기로 오늘 촛불집회에는 삼성 등 재벌에 대한 발언이 많았다.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곽형수 부지회장이 무대 자유발언에 나섰다. 그는 “삼성에만 적용해오던 예외 두 가지. 심지어 신화라고 불리던 그 예외가 깨졌다”고 했다. “무노조 신화를 우리가 76년 만에 깼다. 최종석 염호석 두 열사를 보냈고, 그 희생으로 신화 깨고 임단협 쟁취했다”고 소회했다. 이어 “삼성의 역사는 대한민국의 정경유착의 역사”라며 “79년 간 삼성 총수들은 수많은 범죄에도 불구속이라는 신화 써왔다. 법 위에 군림했다. 그 신화가 깨진 역사의 현장에 우리는 여기 촛불시민들과 함께하고 있다”며 기뻐했다. 그는 “권력도 자본도 국민 위에 군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 “정유라 소환하고 특검은 연장돼야 한다”

노동자는 물론 청년들의 분노도 여전했다. 자유발언에 나선 이화여대 2015학번 한가은 학생은 “관광객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캠퍼스가 되는 등 최경희 전 총장과 박근혜의 악취를 맡을 수 있었다”며 “정유라 사태는 학생들에게 충격”이었고 “정유라에게 특혜를 주던 비리 교수들 아직도 처벌 안 받았다. 정유라 소환하고 특검은 연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발언과 가수 권윤경, 이한철, 게이코러스 지보이스의 공연 후 시민들은 청와대, 헌재, 재벌사 앞 도심 방면으로 행진에 나섰다. 행진 후 시민들은 다시 광화문광장에 모여 대동놀이로서 마무리했다.

촛불집회에 앞서 13시에는 장충체육관에서 2천여 시민들이 모여 ‘촛불권리선언문’ 성안을 위한 시민대토론회를 열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성안위원회’도 구성했다. 이밖에도 오늘 광화문 주변 24곳에선 다채로운 사전행사가 열렸다. 퇴진행동은 오늘 전국 100곳에서 촛불집회가 열렸다고 밝혔다. 25일 서울 집중 촛불집회를 발표한 퇴진행동은 25일에 앞서 23일(목) 오후 2시부터 25일(토) 오후 2시까지 ‘48시간 비상행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2017년 촛불집회가 다시 절정을 향해 달리고 있다.

청년학생들이 특검 연장을 위한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박근혜 즉각 퇴진"과 "특검 연장"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는 촛불집회 참가자들. ⓒ 변백선 기자

 

"박근혜 즉각 퇴진"과 "특검 연장"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는 촛불집회 참가자들. ⓒ 변백선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2월 탄핵을 촉구하며 촛불을 들고 있다. ⓒ 변백선 기자

 

퇴진행동 법률팀이자 이재용 구속 촉구 농성을 이끌었던 권영국 변호사가 무대에 올라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곽형수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부지회장이 무대올라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매서운 추위인데도 불구하고 광화문광장에 70만여 명의 시민들이 '박근혜·황교안 즉각 퇴진! 특검연장! 공범자 구속을 위한 16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노부부가 '2월 탄핵', '박근혜 즉각 퇴진' 촛불을 들고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박근혜 대통령과 그 부역자들 즉각 퇴진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소등퍼포먼스에 앞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박근혜·황교안 즉각 퇴진! 특검연장! 공범자 구속을 위한 16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 ⓒ 변백선 기자

 

'박근혜 즉각 퇴진!' ⓒ 변백선 기자

 

본대회를 마친 촛불시민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헌법재판소로 향하고 있는 70만 촛불시민들. ⓒ 변백선 기자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헌법재판소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2월 탄핵과 특검 연장을 촉구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박근혜·황교안 즉각 퇴진! 특검연장! 공범자 구속을 위한 16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헌법재판소 앞에서 특검연장을 촉구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박근혜·황교안 즉각 퇴진! 특검연장! 공범자 구속을 위한 16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 ⓒ 변백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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