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뇌물공여죄 등으로 구속된 데 이어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오늘 여타 재벌총수에 대한 고발장을 특별검사 사무실에 접수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재용 구속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삼성뿐만 아니라 현대차, SK, 롯데 등 주요 재벌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처벌이 없다면 지금의 사태는 언제든 반복될 것”이라고 고발 취지를 밝혔다.

오늘 기자회견은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재벌구속특위와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실현을 위한 전국 네트워크가 주최했다. 이들은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마련된 특별검사 사무실 건물 앞에서 “뇌물총수 모두 조사하라!”, “특검을 즉각 연장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박근혜 정권과 재벌의 뇌물 관련 정황은 숱하게 드러났다. 그러나 삼성을 제외한 다른 재벌들에 대한 수사는 아직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꼬집고, “재벌총수들은 조직적 증거인멸의 우려가 커 구속수사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본질은 “정권과 재벌의 뇌물범죄와 국정농단”이라며 “특검의 의무는 이 모든 범죄를 낱낱이 밝히고 범죄자들을 처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노동시민사회 단체들은 특검수사 연장도 촉구했다. “밝혀야할 진실이 산적한 상황에서 특검의 연장을 가로막는 것은 국민의 명령을 거역하고 다시 뇌물과 특권이 판치는 재벌과 권력의 세상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라며 특검 연장을 정부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