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봄이다’ ... 3월에도 봄맞이 촛불은 계속

2일 오후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박근혜 정권 즉각 퇴진! 조기 탄핵! 적폐 청산! 퇴진행동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3.1절 맞이 18차 범국민행동의 날에 대한 브리핑과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계획 등을 알리고 있다. ⓒ 변백선 기자

3월 4일 19차 범국민행동을 날로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누적 1천5백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국민의 96% 이상이 대통령 박근혜를 반대하고, 거의 국민 3명 중 1명이 박근혜 퇴진과 적폐 청산을 외치며 시위에까지 나선 셈이다. 때문에 시민들은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봄”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이는 3월 첫 주말 촛불집회의 슬로건이기도 하다.

집회를 주최해 온 퇴진행동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어 19차 범국민행동의 강조점과 진행 전반에 대해 설명했다. 퇴진행동은 헌재의 탄핵심판 평의가 시작된 국면에서 어느 때보다 탄핵 인용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시민들도 최대 집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3월 1일까지 촛불집회 참가자만 1천4백만 명이 넘었고, 4일에 1천5백만 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퇴진행동은 기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퇴진행동은 3월에도 계속 시민들의 집결을 호소할 것이라고 밝히며 미진한 공범자들의 구속과 이를 위한 특검법 개정도 촉구할 계획이다.

퇴진행동은 집회 방해가 극에 달했던 지난 삼일절 촛불집회 상황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관제데모란 비판을 받고 있는 극우성향 집회에 대해 퇴진행동은 “박근혜 비호세력”이라 규정하고, “헌재에 대한 협박 중단”을 촉구했다. 또한 이들의 난입을 예방한다는 빌미로 경찰이 과도하게 차벽을 치고 촛불집회 참가를 방해하고 있다는 것이 퇴진행동의 입장이다. 지난 삼일절에는 광화문광장에 진입하기 위해선 광화문역 2번 출구 쪽 차벽 틈만 이용이 가능하기도 했다. 퇴진행동은 특검 종료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이들은 특검이 “큰 성과를 거뒀지만, 부여된 과제 일부만 완수했다”고 평했다. 따라서 “극단적 세력이 헌정파괴 범죄를 덮으려는 지금은 국가비상사태”라며 제대로 수사기간을 보장하기 위해 국회의장이 특검법을 직권 상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3월 4일 19차 촛불집회는 17:30분 오프닝 행사로 시작되며 18:00시부터 본대회가 진행된다. 이어 19:30분부터는 행진이 시작된다. 행진은 총 5개 방향으로 진행된다. 3경로로 행진해 청와대를 포위하고, 총리관저 방향 행진과 헌재 방향으로는 2개 경로의 행진이 계획돼 있다. 메인행사에 앞서선 다양한 주제의 사전행사와 캠페인도 준비된다. 3월8일 세계여성의 날을 앞둔 만큼 본무대와 광화문 주변에서 ‘페니미즘’을 주제로 한 여러 행사가 열리고, 세종문화회관 계단 등 곳곳에서는 노동자들의 요구와 투쟁에 대한 행사도 계획돼있다. 4일 전체 행사는 21시경 마무리될 예정이다.

권영국 퇴진행동 법률팀장이 특검법 개정 및 국회 직권상정을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박근혜 정권 즉각 퇴진! 조기 탄핵! 적폐 청산! 퇴진행동 기자 간담회' ⓒ 변백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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