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사장 거부 투쟁 돌입. “투쟁 수위 높일 것”

문화방송본부제주지부(지부장 지건보)가 청정 제주에 부역자는 어울리지 않는다며 낙하산 사장 거부 투쟁에 돌입했다. 낙하산 사장 거부 투쟁은 6일 아침 출근선전부터 시작됐다. 지부는 투쟁수위를 차근차근 높일 예정이다.

 

지부는 지난 3일 성명을 통해 “특보 사장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얼마 남지 않은 명예라도 지키고 싶다면 자진 사퇴하고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지부는 이번 낙하산 사장이 경영능력에 대해 한 번도 그 능력을 선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청와대 나팔수 김재철 체제에 부역하며 MBC 대표 아나운서들을 쫓아낸 장본인이라는 주장이다. 또 이번 낙하산 사장은 김재철-안광한 체제를 온 몸으로 지켜온 호위무사라고도 지적했다. 지부는 “지난 해 1월 백종문의 불법해고 녹취가 공개되고 피해자들이 그를 찾아갔을 때 이번 낙하산 사장은 온 몸으로 백종문을 지켰다”며 “그 몸부림을 우리는 모두 지켜봤다”고 낙하산 사장 거부 이유를 밝혔다.

 

이어 지부는 “이 같은 말도 안 되는 인사로 제주문화방송은 1억 원에 가까운 위로금을 전임 사장에게 지급해야 한다”며 “불과 1년도 못 채울 사장에게 수억 원의 임금과 위로금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을 묵도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현재 제주문화방송은 돈이 없어 신입사원도 못 뽑는 현실이어서 “이게 무슨 돈 잔치인가”라는 비난 목소리가 높다. 지부는 낙하산 사장 거부 요구와 더불어 검증 없는 사장 선임 절차 개혁도 요구하고 있다. 촛불집회를 이끌고 있는 퇴진행동이 제시한 박근혜 적폐 청산 6대 긴급 현안 중 하나가 ‘언론 장악 적폐 해결’이다. 문화방송본부제주지부 투쟁은 그 일환이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지역 사회의 관심과 연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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