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들 뭉치면 희망 사회 만들 수 있다.

건설산업연맹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우림건설지부

지난 3월6일 건설기업노조는 파산한 우림건설이 노동조합 주도로 다시 영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우림건설은 2016년 8월 회생절차가 폐지되며 파산하여 9월에 조합원들은 모두 해고되었다. 그러나 조합원들은 포기하지 않고 투자자를 찾아서 공동투자로 ‘우림필유‘ 브랜드를 포함한 지적재산권 등을 인수하여 올해 3월부터 영업에 나섰다.

노조인 우림건설지부(이하 지부)는 회사가 2009년 워크아웃에 들어갔을 때부터 2012년에 개시한 기업회생절차를 거치는 동안 회생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후 두 차례 무산된 매각절차에서도 법원에 탄원서를 내는 등 임금이 체불되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노력을 이어나갔다. 그 결과 법원이 회생절차 중단을 결정하였지만 지부는 ‘우림필유’ 브랜드를 살려서 다시 우림건설을 이어나가는 방안을 찾았고 건설 면허를 득한 법인을 세우게 되었다.

이번 사례처럼 노동조합이 중심이 되어 투자자를 구하고 다시 법인을 세워서 재건을 시도한 것은 건설업계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건설기업노조 홍순관 위원장은 “건설사들이 위기에 처해 회생절차를 거치고 파산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거리로 내몰렸다. 절망과 마주한 이들에게 이번 사례는 포기하지 않고 굳건한 의지를 가지고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뭉치면 새로운 길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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