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여론조사, 박근혜 구속수사 찬성 72.3%

국민 10명 중 7명은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 수사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수사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찬성한다’는 의견(매우 찬성 60.9%, 찬성하는 편 11.4%)이 72.3%로, ‘반대한다’는 의견(매우 반대 16.0%, 반대하는 편 9.1%) 25.1%보다 3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탄핵 심판 직후인 10일에 실시한 MBN·매일경제 의뢰 조사 당시 찬성이 69.4%였던 것보다 2.9%p 높아진 수치다. 또 구속수사에 대한 반대 의견은 종전보다 2.3%p 낮아졌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직후인 3월 10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구속 수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69.4%, ‘불구속 수사해야 한다’와 ‘수사가 불필요하다’는 의견의 합은 27.4%로 집계된 바 있다.

연령별로는 30대(찬성 89.9% vs 반대 8.8%)와 40대(85.3% vs 10.5%), 20대(85.2% vs 14.8%)에서 ‘찬성’ 의견이 85% 선을 넘었고, 50대(66.6% vs 31.4%)에서는 60%대 중반을 기록한 반면, 60대 이상(43.1% vs 52.3%)에서는 ‘반대’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찬성 89.0% vs 반대 8.6%)과 중도층(81.2% vs 16.7%)에서 ‘찬성’ 의견이 80%대로 조사된 반면, 보수층(37.3% vs 60.1%)에서는 ‘반대’ 의견이 다수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찬성 87.0% vs 11.6%)에서 ‘반대’ 의견이 80%대로 가장 높았고, 경기·인천(78.6% vs 18.9%), 서울(75.3% vs 23.0%), 대전·충청·세종(71.7% vs 25.1%), 부산·경남·울산(71.6% vs 26.0%)에서도 ‘찬성’ 의견이 모두 70%대로 높았다. 하지만 대구·경북(찬성 39.2 vs 55.6%)에서는 ‘반대’ 의견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3월 22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13명을 대상으로 무선(21%), 전화면접 및 무선(69%)·유선(10%) 자동응답 혼용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8.9%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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