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결의대회 중인 전국사무금융연맹 협동조합노조 강원본부 원주원예농협지회 / 사진 사무금융연맹

전국사무금융연맹 협동조합노조 강원본부 원주원예농협지회가 천막농성 11일차를 맞는 3월 25일 <부당해고 철회! 단체협약 쟁취! 민주노조 사수! 원주원예농협지회 투쟁승리를 위한 강원본부 총력투쟁대회>를 원주에서 개최하고, 노조탄압에 맞서는 끝장투쟁을 결의했다. 2016년 3월 노동조합이 설립되자 회사는 즉각 탄압에 나섰으며, 이에 맞서 노조 지회는 3월 15일 오후 천막농성에 돌입하였다.

 

원주원예농협이 2015년 6월 무렵부터 두 쌍의 부부사원에게 부부 중 한 명은 퇴사하라고 강요하는 등 탄압을 벌이자 이에 맞서 노동자들이 투쟁하는 과정에서 노조 지회가 설립됐다. 이후 사측은 부부사원 중 여직원에게 대기발령 조치를 내리기도 했는데, 탄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심지어 원주원예농협은 지난해 4월 이후 직원들에게 성과급도 주지 않았다. 노조 원주원예농협지회(지회장 박현식)가 결성된 지 한 달 만에 취해진 탄압조치다.

 

원주원예농협은 2009년부터 연간 700%의 성과급을 지급해 왔는데, 노조 설립 이후 총 5번의 성과급이 미지급됐다. 무려 월급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노조 설립 이전 성과급 미지급 사례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회사는 지회가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원주지청에 체불임금 진정을 내자 지난해 12월에서야 성과급을 지급했다. 그러나 성과급 지급을 며칠 앞두고는 박현식 지회장을 해고했고 조합원 12명에게는 정직과 감봉 조치를 내렸다. 조합원들에게 노조 소식지를 배포했다는 게 그 이유다.

 

전국협동조합노조는 지난 2월 14일 원주원예농협 앞에서 총력투쟁을 선포하고 결의문을 통해 2017년 핵심투쟁으로 원주원예농협지회 투쟁 승리를 결의했다. 이어 3월 15일 오후 원주원예농협 앞에 천막농성장을 설치하고 노조탄압 중단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여는 것으로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했다.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을 해고와 징계로 탄압하는 원주원예농협 심진섭 조합장의 갑질 횡포가 도를 넘었다고 규탄했다. 자신의 갖가지 치부가 드러나는 것을 우려해 노동탄압을 자행하고 있다며, 노조 지회는 썩은 적폐를 뿌리 뽑는 투쟁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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