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2차 중앙교섭, 노조 요구안 설명…사용자협의회, 박근형 상임이사로 교섭대표 위임

노조가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아래 사용자협의회)에 2017년 요구안 설명을 하는 등 중앙교섭을 본격 시작했다.

노조는 4월11일 대전 유성에서 2차 중앙교섭을 열어 사용자협의회 쪽에 ▲산별교섭 법제화 ▲금속산업최저임금 1만원 ▲일터괴롭힘 금지 등 올해 요구안을 설명했다.

노조가 4월11일 대전 유성에서 2차 중앙교섭을 열어 사용자협의회 쪽에 ▲산별교섭 법제화 ▲금속산업최저임금 1만원 ▲일터괴롭힘 금지 등 올해 요구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형석

사용자협의회는 노조가 요구한 사용자협의회장 사퇴 요구를 반영했다. 사용자협의회는 교섭일정상 신임 회장 선출 대신 박근형 상임이사에게 교섭대표를 위임해 올해 교섭에 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박근형 상임이사가 교섭대표로 참석했다. 

박근형 사용자협의회 교섭대표는 인사말에서 “신쌍식 사용자협의회 회장이 ‘개인의 입장에서 억울한 부분이 있지만 노사관계가 파행으로 치닫기를 원치 않는다’며 노조 요구를 받아 제가 대신 교섭대표로 교섭에 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상구 노조 위원장이 4월11일 2차 중앙교섭에서 “노조 요구안은 세 가지이다. 지금 시기에 꼭 필요한 요구라고 생각한다. 긍정 검토하길 부탁한다”며 “중앙교섭 발전을 위해 노사가 좀 더 고민하자. 최저임금, 제조업발전 등을 위해 머리를 맞대자”고 당부하고 있다. 사진=김형석

김상구 노조 위원장은 “노조 요구안은 세 가지이다. 지금 시기에 꼭 필요한 요구라고 생각한다. 긍정 검토하길 부탁한다”며 “중앙교섭 발전을 위해 노사가 좀 더 고민하자. 최저임금, 제조업발전 등을 위해 머리를 맞대자”고 당부했다.

이어 오상룡 노조 사무처장이 2017년 중앙교섭 요구안을 사용자협의회 교섭위원들에게 설명했다.

오상룡 사무처장은 산별교섭 법제화 요구안에 대해 “산별노조, 초기업노조가 성장하는데 산별교섭은 활성화하지 않고 있다. 단위노조 교섭으로 제조업 발전 등에 한계가 있다”며 “이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산별교섭 법제화를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오상룡 사무처장은 금속산업 최저임금 1만원 요구안를 설명하며 “노조는 지난해와 같이 금속산업 최저임금 시급 1만원을 요구한다”며 “임금노동자의 최소한 생활을 보장하고 소득불평등을 개선하는 계기가 되도록 반드시 최저임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상룡 사무처장은 일터괴롭힘 금지 요구안에 대해 “신자유주의 정부가 일터괴롭힘을 선제 구조조정 수단으로 활용했다. 이 과정에서 노사관계가 왜곡됐다”며 “사업장 안 인격, 인권 무시 행위를 규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근형 사용자협의회 상임이사가 4월11일 중앙교섭 인사말에서 “신쌍식 사용자협의회 회장이 ‘개인의 입장에서 억울한 부분이 있지만 노사관계가 파행으로 치닫기를 원치 않는다’며 노조 요구를 받아 제가 대신 교섭대표로 교섭에 임하기로 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형석

박근형 상임이사는 “금속산업최저임금 1만원 이외 요구안은 선뜻 이해가 안 된다”며 “충분히 내용을 협의하고, 분석한 뒤 다음 교섭에서 요구안에 대해 질의하겠다”고 밝혔다.

김상구 위원장은 “무엇보다 금속노조 중앙교섭을 발전시키기 위해 법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그래야사용자협의회가 내부 힘을 갖고 제도를 추진할 수 있다”며 “노조 요구안에 대해 심도 있는 고민을 부탁한다”고 요구했다.

노조와 사용자협의회는 3차 중앙교섭을 4월18일 대구에서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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