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스토리텔링’ 교육을 다녀와서 / 원혜옥(공공연구노조 총무선전부장)

어느 조직에서든 이미지나 글을 통해 사실을 전달하는 작업을 하는 사람의 고민은 비슷한 듯하다. 어떻게 하면 정보가 한눈에 들어오게 전달할까?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 이런 고민을 해소할 수 있는 민주노총 주최 ‘스토리텔링’ 교육이 6일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노조 선전교육 담당자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교육 강사이자 스토리텔러로 푸른여름스토리연구소 김태원 대표이사가 나섰다. 김 대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TV드라마(올인, 선덕여왕, 드림하이 등)를 제작했다. 또 작가 지망생들에게 스토리텔링 관련 강의를 오랫동안 진행한 경력이 있다.

‘과거를 답습하고, 체계적 접근을 위한 어떠한 사건에서 영감을 받아 출발하는 것이 스토리 텔링’이라고 생각하는 강사와 함께 ‘스토리구조(플롯)’와 ‘템플릿’ 등에 대해 알아보는 것으로 교육은 시작됐다. 드라마와 책 등에서 플롯과 템플릿이 어떻게 작동되고 있는지도 찾아보았다. 교육을 통해 모든 글에는 카타르시스가 존재해야 하며, 그 카타르시스는 한 가지 감정에 집중해야만 상대편을 끌어들여 글에 집중시킬 수 있음을 배웠다.

오전 교육 후, 오후에는 조별 실습을 진행했다. 내가 참여한 1조는 ‘마인드 맵’을 이용해 주제어인 ‘민주노총’을 확장시키는 연습을 하고, 확장된 주제어로 스토리를 뽑아내고, 미디어(카드뉴스)로 구조를 전환해 발표했다. 실습으로 교육은 마무리됐다.

노조의 정보 활용, 활동 등은 주로 딱딱한 편이라 생각한다. 스토리텔링을 이해함으로써 우리의 의견과 사실을 전달할 때 ‘재미있고 흥미롭게’ 충분히 전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교육에는 보다 많은 지부의 선전교육 담당자들이 참석해 지부 내 선전활동에 큰 도움이 되길 바라본다. 

‘민주노총’을 확장시켜 뽑아낸 카드뉴스 문구

딱딱하고 어려운 회의는 깁니다.
시끄럽고 지루한 집회도 깁니다.
두렵고 거부감 드는 투쟁도 깁니다.
구속되고 해고자가 발생하는 파업도 깁니다.

하지만, 이 민주노총의 시간들이 만들어 내는 것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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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의 노동시간이 줄어듭니다.
우리사회의 비정규직 수가 줄어듭니다.
노동자들의 눈물이 줄어듭니다.
민주주의로 가는 시간이 짧아집니다.

민주노총을 지지해 주세요. 노조에 가입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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