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사거리 광고탑에 올라, 고공 단식농성에 돌입

4월14일 오후 2시30분경 공동투쟁위원회의 6명(김경래 동양시멘트지부 부지부장, 고진수 세종호텔노조 조합원, 오수일 아사히비정규직지회 대의원, 이인근 콜텍지회 지회장, 김혜진 하이텍알씨디코리아 민주노조사수 투쟁위원회 대표, 장재영 현대차울산비정규직지회 조합원)이 광화문 사거리 광고탑에 올라, 고공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사진제공 이재형

이들은 “박근혜 퇴진 투쟁의 최대수혜자인 저들이 또다시 자신들의 집권을 위래 우리에게 투표의 거수기가 될 것을 강요하고 있으며 또다시 그들이 정해놓은 틀 안에서, 우리의 삶이 짓밟히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오랫동안 장기투쟁을 해온 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은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법안과 정리해고제 철폐, 노조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고공에 올라 단식까지 결행하는 목숨을 건 투쟁에 돌입한다”라고 말했다.

사진제공 이재형

고공 농성에 들어간 노동자들은 길게는 10년이 넘는 세월을 정리해고, 비정규직, 노조말살로 일상을 빼앗기고 생존의 벼랑에 내몰린 노동자들이다.

이에 앞서 지난 4월11일 금속노조 울산지부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전영수 조직부장과 이성호 대의원이 대량해고 구조조정 중단과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하며 울산 동구 염포산 터널 연결고가도로 교각 위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사진제공 : 정민주

박근혜 파면 이후 장미대선이 치러지고 있지만 한국 사회에서 노동자들은 여전히 고통 속에서 고공농성이라는 절박한 선택으로 내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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