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민중의 요구 외면하는 대선후보들에 강한 불만 제기

 

4월14일 오후 2시30분경 투쟁사업장 공동투쟁위원회 노동자 6명(김경래 동양시멘트지부 부지부장, 고진수 세종호텔노조 조합원, 오수일 아사히비정규직지회 대의원, 이인근 콜텍지회 지회장, 김혜진 하이텍알씨디코리아 민주노조사수 투쟁위원회 대표, 장재영 현대차울산비정규직지회 조합원)이 광화문 사거리 광고탑에 올라, 고공 단식농성에 돌입했다.“투표를 넘어 투쟁으로”오늘 광화문 고공 단식농성에 들어간 노동자들은 그렇게 주장한다. 그들은 촛불민심을 오롯이 계승하지 못한 대선정국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고공농성에 들어간 노동자들은 대선이 노동자 민중들에게 “투표의 거수기가 될 것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우리가 먼저, 노동악법을 끝장내고 노동자 민중의 처절한 요구를 투쟁으로 쟁취하기 위해 고공 단식 농성에 나섭니다”라고 농성 취지를 밝혔다. 이들이 농성에 들어가자 이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이 곧바로 개최되기도 했다. ‘노동자·민중생존권 쟁취를 위한 투쟁사업장 공동투쟁위원회’라고 밝힌 소속 노동자들은 “박근혜를 파면시키고 열어낸 정치공간에서조차 노동자 민중의 처절한 삶의 외침은 외면당해왔다”고 항변했다.

 

따라서 이들은 “자본의 체제를 합법적으로 용인해주는 절차적 민주주의에 지나지 않는 투표를 넘어 투쟁으로 이 국면을 돌파하자고,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온 몸으로 깃발이 되어 길을 열겠다”여 고공 단식농성에 돌입하는 이유를 거듭 밝혔다. 노동자들이 농성에 돌입하자 경찰은 즉각 병역을 배치해 농성을 지지하는 노동자들을 밀어내고 에어매트를 설치하는 등 조속한 진압을 위한 준비조치를 취했다. 현재는 농성과 진압준비가 대치한 상태이며 농성을 지지하는 노동자들이 고공농성장 주변에 삼삼오오 모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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