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충북 209실천단 집중행진 첫날 표정

 

이 시대 청년들이 진 짐을 상징하는 퍼포먼스

 

충북 209실천단(시급 1만원 월 209만원을 의미)은 19일 '최저임금 1만원'과 '노조 할 권리'를 요구하는 집중행진을 진행했다. 이날 209실천단은 충북대학교를 출발해서 상안길까지 거리 행진하며, 요구를 알렸다.

 

실천단의 이번 집중행진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거나 취업을 해도 비정규직인 청년세대, 저임금(최저임금)으로 생존에 허덕이는 비정규노동자들, 노동기본권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미조직노동자들의 고통과 아픔을 공유하고 문제점을 알리고자 진행됐다. 또한 최저임금 1만원을 통해 전체 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고, 노조 할 권리를 통해 노동기본권 쟁취 등 일터의 민주주의를 제기하여 사회적으로 공론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충북 209실천단은 청소년, 청년, 대학생, 조직노동자, 비정규노동자, 시민사회단체, 정당 등 250여명이 함께 한다. 이날 행진에서는 청년들의 삶의 문제로 최저임금 1만원의 요구가 집중됐다. 청년 참가자들은 '알바인생 이제 그만, 젊어 고생 진짜 싫다, 청년에게 좋은 일자리를, 최저임금 1만원으로 인간답게 살아보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기획단은 청년들이 짊어진 짐으로 ‘최저시급 알바인생, 학자금 대출인생, 취업포기 헬조선, 갑질사장 인권침해, 두끼 인생, 흙수저’ 등을 꼽고, 이를 알리는 리어카 행진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행진에 참가한 청년들은 '졸업할 때부터 취업률 이야기만 지겹게 들었다. 하지만 취업은 바늘구멍, 어렵게 직장을 구해도 저임금의 굴레를 벗어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의 인상은 청년들에게 가능성을 만들어주고, 노동자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함께 살아가기 위한 첫걸음'이라 말했다. 또, '등록금걱정, 생활고로 필수가 된 알바노동은 수습 딱지로 최저임금도 받지 못했고, 사회는 열정 페이 운운하며 청년들의 고통과 고생을 정당화했다.'며, '이제는 해괴한 논리로 포장된 헬조선 사회를 거부하고, 당당한 노동자로 지금당장 최저임금 1만원을, 노조할 권리를 요구한다.'고 선언했다.

 

행진 구간에 위치한 엘지베스트샵 앞에서는 ‘실습노동자, 편의점’에서 살해당한 알바노동자를 추모하는 마음을 전했다. ‘나중 말고, 지금 당장! 최저임금 1만원!’의 요구와 함께, ‘노동자들의 최고의 선택, 노조 할 권리’를 요구하는 충북209실천단은 노조파괴 문제도 지적했다.

 

정성훈 금속노조대충지부 조직부장은 “우리 사회의 노동조합 조직율은 10%이다. 노동조합을 결성하기 힘든 현실을 반영한다. 노동조합 이야기만 나와도 일하던 책상에서 쫓겨나고, 지방으로 발령 받고, 직장 내 왕따를 경험해야 하는 것 또한 현실이다.”며, 헌법에도 보장된 노조할권리가 침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조합이 있는 사업장도 노조할권리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충북 영동에 소재한 유성기업은 노동조합을 파괴하기 위해 복수노조를 악용, 용역깡패까지 동원해 조합원들에게 무차별 폭력을 행사했다. 보쉬전장, 한국타이어 등의 사업장도 다르지 않다. 노동조합이 있어도 노조할권리를 박탈당하고 있는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이 모두는 이윤의 재벌독식을 위해서다. 경영위기의 책임은 노동자에게 전가하며, 정권을 주물러 노동개악, 하청노동 확대, 쉬운해고, 노조파괴, 저임금을 관철시켜 부른 배를 더 채우는 재벌체제는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6월 30일 사회적 총파업에 돌입한다.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적폐 청산, 재벌체제 해체, 노조 할 권리 보장, 노동법 전면개정 등을 요구한다. 충북209실천단은 19일에 이어 20일에는 청주대학교를 시작으로 성안길까지 집중행진을 이어간다. 20일 오후 6시부터는 ‘최저임금 1만원! 모든 노동자에게 노조 할 권리를! 인간다운 삶의 권리를! 충북지역 노동자시민 문화제’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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