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1만원! 재벌체제해체! 노조파괴금지! 노조 할 권리! 인간다운 삶의 권리!

ⓒ 노동과세계 김순자 (충북본부)

‘올리자 최저임금1만원! 모이자 충북209실천단’과 금속노조 대충지부는 19일 집중행진에 이어 20일에도 청주대학교에서 성안길까지 집중행진을 진행했다. 20일 집중행진은 ‘노동자 살리는 최저임금 1만원! 경제를 바꾸는 최저임금 1만원, 영세상인 살리는 최저임금 1만원, 재벌독식구조 바꾸는 최저임금 1만원, 지금당장 최저임금1만원’ 등의 구호와 ‘청년짐 리어카, 최저임금1만원과 노조 할 권리를 알리는 대형조형, 파랑·빨강 우산, 최저임금 1만원 종이지폐와 풍선 날리기 등의 퍼포먼스로 채워졌다.

이날 집중행진은 <최저임금 1만원! 재벌체제해체! 노조파괴금지! 문제는 재벌! 모든 노동자에게 노조할 권리를! 인간다운 삶의 권리를! 충북지역 노동자시민 투쟁문화제>가 열리는 성안길에서 마무리 됐다. 문화제에는 청년, 노동자, 시민, 정당 등 400여명이 참여했다.

문화제에서 이정순 민주노총충북지역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청주대학교 청소노동자로 일하고 있고, 민주노총 조합원으로 당당하게 노동조합 활동을 하고 있다. 예전에 노동조합을 몰랐을 때는 최저임금도 받지 못했고, 4대보험도 적용받지 못했다. 지금은 당당한 투쟁으로 임금인상, 노동조건 개선을 이뤄내고 있다.”며, 노동조합으로 단결해야 노동자의 권리를 쟁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수년간 노동관련 법제도 개선, 노동시간 단축 등 전체 노동자의 권리보장을 위해 투쟁해 왔고, 비정규직 철폐, 최저임금 인상, 저임금 불안정노동 구조를 바꾸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일터의 민주주의와 노동조건 개선을 원한다면 민주노총의 문을 두드려라. 모든 노동자의 노조 할 권리와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해 든든한 울타리가 될 것”이라 말했다.

또, “최저임금 1만원은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 통계에 의하면 최저임금의 영향을 받는 노동자 규모는 600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2017년 최저임금 6,470원, 한 달 135만원이다. 이 돈으로 살아내기 너무도 힘들다. 최저임금 1만원은 2020년, 2022년의 요구가 아니다. 우리는 지금당장 최저임금 1만원을 요구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용직 민주노총충북지역본부 사무처장은 “최저임금 인상은 경제를 살린다. 구매력이 있어야 경제가 활성화된다. 내수 활성화를 위한 미국, 영국, 독일 등 선진국의 최저임금 대폭인상은 세계적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 최저임금 대폭인상으로 조성된 내수활성화는 고용률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우리는 경제를 살리는, 생활할 수 있는, 구매할 수 있는 생활임금으로 최저임금 1만원을 요구한다.”며, “정치권은 지난 4개월 동안 밝힌 촛불에 답해야 한다. 그 첫 번째는 최저임금 1만원이다.”라고 주장했다.

김현이(충북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씨는 청소년 노동인권 보장의 조건으로 ‘최저임금 1만원’요구를 설명했다. “우리 사회에서 청소년 노동은 왜곡되고 폄하된다. 노동의 이유를 불문하고 노동자로서의 권리가 배제된다. 공부해야하는 학생으로, 미성숙된 인간으로, 일하면 안 되는 성장기 세대로만 인식하는 사회문화가 오히려 청소년노동의 착취를 용인하는 음지노동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하며,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고, 야간노동에 내몰리고, 인격모독에 시달리는 청소년 노동에 대한 사회문화적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좀처럼 저임금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을, 일하는 청소년노동자의 제자리 걸음을 바꾸는 최저임금 1만원의 요구는 미룰 수 없는, 양보할 수 없는, 거래할 수 없는 지금 당장 실현돼야 할 요구이다.”고 강조하며, 저임금-불안정노동 해소와 함께 청년들의 안정된 일자리도 촉구했다.

김상구 금속노조위원장은 “일년에 1만 5천명이 스스로 목숨을 끓고, 2천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떨어져 죽고, 깔려 죽고, 끼어 죽는다. 우리 아이들이 실습생, 교육생이라는 수습딱지로 노동을 착취당해도, 사회는 정당한 권리를 제압하고, 참으라는 말로 위로를 대신한다. 헌법에 보장된 노동기본권은 잠들어 있다.”며, “불평등한 사회를 평등하게, 불안정한 사회를 안정한 사회로 만들기 위해 금속노조는 재벌개혁, 노동악법 폐기, 노동존중을 위한 투쟁에 앞장 설 것”이라 밝혔다.

김성민 유성영동지회장은 노동조합의 노조 할 권리 보장을 촉구했다. “유성기업은 노조파괴 사업장이다. 헌법은 노동조합을 만들 수 있고. 교섭할 수 있고, 파업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자본과 노동자 사이에 작동하는 견고한 주종관계는 헌법에 보장된 노동기본권을 박탈하고 있다. 지난 4개월 동안의 촛불민심은 박근혜만 끌어내리려고 했던 것이 아니다. 촛불민심은 적폐청산, 최저임금 1만원, 노조할권리가 보장되는 사회를 요구했다. 그러나 지금도 노조 할 권리를 위해 목숨을 내놓아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얼마 전에도 충남의 한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왜 이렇게 노동자들이 죽어야 하는가? 법과 원칙이 지켜지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 이 자리를 시작으로 법과 원칙이 지켜지는 사회, 최저임금 1만원과 노조할권리가 보장되는 사회를 위해 힘찬 걸음을 옮기자.”고 힘주어 말했다.

윤이나 교육공무직충북지부 교육선전부장은 “몇 달 전 엘지유플러스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던 한 실습생이 자살했다. 교육주체로서, 교육공무직 노동자로서 너무 아프고, 미안하다.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 노동기본권에 대해 알려주지 않았고, 특성화고 실습 실태를 외면했다. 촛불광장을 함께 채웠던 학생들의 노동인권 보장을 위해, 노동조합이 당연한 권리로 인정되는 사회를 위해, 갑질 사장의 횡포에 당당히 맞서는 모든 노동자의 노동조합을 위해 힘차게 싸워나갈 것”이라 밝혔다.

선지현 ‘올리자 최저임금1만원! 모이자 충북209실천단’ 집행위원은 “비정규직없는충북만들기운동본부는 대선의 한복판에서 광장에 뜨거웠던 그 촛불의 민주주의를 일터로, 노동자의 삶의 변화로 이어나가는 운동 결의했다. 그리고 지난 한 달 동안 209실천단을 모으고, 최저임금 1만원과 노조 할 권리를 곳곳에서 외쳤다.”고 말문을 열었다.

선지현 집행위원은 “실태조사를 하면서 만난 20대 청년노동자는 12시간 맞교대, 주 6일, 72시간을 일해서 받는 돈이 200만원 남짓이었다. 한 여성 노동자는 실태조사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해고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내비쳤다. 이런 노동자들과 조직된 노동자들이 손을 잡고 더 크고, 더 당당한 노동조합과 노동자들의 힘을 만들어내는 것이 일터의 민주주의를 실현시킬 동력이 될 것”이라며, “대선을 관통하는 이 시기 조직된 노동자들이 미조직 노동자들과 만나고, 비정규직노동자들을 만나고, 청년들과 만나면서 일터의 민주주의를 실현할 새로운 동력으로 연대하고, 그 힘으로 최저임금 1만원과 노조 할 권리 쟁취를 위한 6월 사회적 총파업을 만들어 가자.”고 힘주어 말했다.

비정규직없는충북만들기운동본부는 최저임금 1만원과 노조 할 권리를 알리는 캠페인과 미조직 노동자의 노동실태조사를 지속하는 한편, 6월 사회적 총파업과 7월 비정규직차별철폐대행진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 노동과세계 김순자 (충북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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