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3권, 노동자와 국민이면 당연히 가져야 할 기본권

민중총궐기투쟁본부와 투쟁사업장 공동투쟁단 농동자 등이 고공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6명의 노동자들에게 '힘내라 고공농성', '우리가 함께한다' 현수막을 펼치고 응원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비정규직 사업장인 동양시멘트, 현대차, 아사히글라스와 정리해고 사업장인 콜트콜텍, 노조탄압 사업장인 세종호텔, 하이텍알씨디코리아 등 투쟁사업장 공동투쟁단 6명의 노동자들이 광화문 광고탑에 올라 고공단식농성을 벌인지 12일째가 됐다. 이들은 △정리해고·비정규직 노동악법 철폐 △노동법 전면 제·개정 △노동3권 완전 쟁취 등을 요구하고 있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이하 투쟁본부)가 6명 노동자들의 광화문 농성을 지지하고 노동자, 농민, 빈민, 청년, 여성, 학생 등 민중의 힘으로 이 투쟁과 함께하겠다고 천명했다. 또한 대선후보들에게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더 큰 함성으로, 더 큰 투쟁으로 듣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투쟁본부는 25일 오전 서울 광화문 사거리 투쟁사업장 공동투쟁단 고공단식농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노조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정리해고를 자행하고, 각종 편법과 꼼수로 노조를 탄압하고, 공장을 폐쇄하고, 계약만료라는 이름아래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마음대로 해고하고, 심지어 법원이 불법파견 판결을 내려도 이를 무시하는 이 땅 자본가들의 천박한 행태”를 고발하고 “대선 후보들과 정당들은 이를 묵인, 방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여는 말을 통해 “고공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분들은 개인이 아니고 이 땅의 대다수 비정규직, 정리해고 노동자를 대표해서 싸우고 있다. 사회각층이 촛불 시즌2를 만들면서 촛불시민혁명을 완성시켜 나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노동자, 농민, 빈민 등 민중이 함께 동반자로 살지 않은 세상은 의미 없는 세상”이라며 “이 땅의 민주화와 민중들이 사람답게 사는데 투쟁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표 빈민해방실천연대 공동대표는 “생존권과 민중권력 쟁취를 위해 투쟁해 맞서자”며 “고공농성을 하는 동지들이 바로 우리이다”라고 전했다.

최종민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고공단식농성 중인 6명의 요구는 민주노총뿐만 아니라 이 땅의 노동자, 국민이면 당연히 가져야 할 기본권이다”이라며 “노동자 농민 빈민이 다시 뭉칠 것이다. 오는 6월 30일 사회적 총파업의 중심역할은 물론이고, 우리 노동자의 요구, 전 국민의 요구를 강력하게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쟁사업장 공동투쟁단 6명의 노동자들이 12일째 고공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이 투쟁발언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노동자, 농민, 빈민 등이 대선후보들이게 민중의 목소리를 들으라고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고공단식농성장을 올려다 보며 손인사를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12일째 고공단식농성 중인 노동자가 밑에 있는 동료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민중총궐기투쟁본부와 투쟁사업장 공동투쟁단이 간담회를 갖고 있다. ⓒ 변백선 기자

 

고공단식농성장 앞 투쟁사업장 공동투쟁단 천막에 요구가 적힌 리본이 매달려 있다. ⓒ 변백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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