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정리해고 철폐 등 모든 노동자의 요구 실현하는 대투쟁에 나서자”

기자회견에 참가한 만원행동 단체 구성원들 / 사진 정나위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를 목표로 60여개 단체로 구성된 연대기구인 만원행동(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공동행동)이 오늘(26일) 기자회견을 통해 광화문 고공농성 지지 입장을 밝혔다. 현재 광화문 사거리 광고탑 위에선 각기 사업장을 달리하는 노동자 6명이 △비정규직철폐 △정리해고 철폐 △노동악법철폐 △노동3권 보장을 함께 요구하며 13일째 단식과 더불어 고공농성을 진행 중이다. 이들 노동자들은 “투표를 넘어 투쟁으로”라는 투쟁 슬로건을 내걸고 촛불대선임에도 후보들이 실종시킨 노동자의 절박한 요구를 알리고 있다.

 

만원행동을 비롯한 기자회견 참가 단체들은 고공 단식농성 노동자들에게 보내는 편지글의 형식으로 기자회견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단지 대통령 바꾸려고 촛불 든 것이 아니”라며 “투표를 넘어 투쟁으로 노동자의 요구를 쟁취하자고 절규하듯이, 노동자 모두의 요구를 실현하기 위한 대투쟁이 광장과 거리에서 터져 나올 것”이라고 격려하며 노동자들의 건강을 염려했다. 또한 “노동법은 있으나 노동의 권리를 보장하는 법은 아직 없고, 노동법을 제대로 지키라고 요구하면 처벌받고 손해배상을 받는 세상”이라며 여전히 열악한 노동현실을 고발하기도 했다.

 

고공단식농성 중인 노동자들은 김경래 동양시멘트지부 조합원, 고진수 세종호텔노동조합 조합원, 오수일 아사히비정규직지회 조합원, 이인근 콜텍지회 조합원, 김혜진 하이텍알씨디코리아 조합원, 장재영 현대차비정규직지회 조합원 등이다. 이들은 각각 노조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해고된 비정규직이거나, 법원까지 불법파견이라고 판결했음에도 자본에 의해 정규직 전환을 거부당한 비정규직이고 악의적 폐업과 정리해고, 민주노조 탄압으로 고통 받는 해고 노동자들이다. 이에 만원행동은 “우리 모두는 이런 세상을 바꾸자고 촛불을 들었다”고 밝히고, “투표만으로 세상이 바뀐 역사는 없다”며 노동자들의 투쟁과 사회적 연대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만원행동은 최저임금 1만원과 비정규직철폐를 위한 사회적 연대체다. 이들 단체들은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6월 30일 사회적총파업(노조의 파업과 미조직대중의 공동행동)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 오늘 기자회견에는 만원행동 구성단체 중 노동당, 변혁당, 노동자연대, 한국비정규센터, 민중의꿈, 민주노총, 민주행동 등이 대표 단체로 참석했다.

 

광화문 사거리 광고판 고공농성 모습 / 사진 변백선

 

고공단식농성장 건물 주변에 마련된 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의 천막 / 사진 변백선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