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행동 최저임금 만원 캠페인 등 다양한 사전행사 열려

'광장의 경고, 촛불민심을 들어라!' 23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가 열리고 참가자들이 촛불과 핸드폰 후레쉬를 켜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4월 29일 대선 전 마지막 촛불집회는 아직 청산되지 못한 박근혜 체제의 적폐와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촛불대개혁을 힘주어 강조했다. 1700만 촛불의 힘으로 만든 조기대선임에도 유력 후부들이 촛불민심을 제대로 담아내지 않는다는 경고이기도 했다. 따라서 오늘 촛불집회의 주제는 “광장의 경고, 촛불민심을 들어라!”였으며, 시민 자유발언 등 각계의 요구가 다양하게 분출했다. 집회 후 시민들은 총리공관으로 행진했으며, 사전대회로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촉구대회’와 ‘비정규직 노동악법 철폐! 노동3권 완전 쟁취! 고공단식투쟁 승리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5만여 시민이 참가한 오늘 촛불집회는 광화문광장 사거리 광고탑 위에서 고공단식농성 중인 노동자와 전화 연결로 시작했다. 단식농성 중인 6명의 노동자들은 각각 노조를 만들었다고 해고된 비정규직이거나, 법원도 불법파견으로 판결했음에도 정규직 전환을 거부당한 비정규직이고 악의적 폐업과 정리해고, 노조탄압으로 고통 받는 해고 노동자들이다. 이어 집회는 대선에 바라는 각계 시민들의 자유발언, 민주노총 최종진 위원장 직무대행의 집회 대표발언과 더불어 △사드배치 강행 △선관위 과잉단속 △반여성 대선후보 △언론적폐 △동성애 혐오 △혼술남녀 노동자 자살문제 등 사회 곳곳의 적폐를 규탄하는 발언으로 진행됐다.

대회 기조발언에 나선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1700만 촛불혁명이 만든 조기대선임에도 촛불민심은 사라지고 권력다툼만 계속된다”고 규탄했으며, “우리 삶이 바뀌어야 진짜 촛불혁명"이라고 말했다. 자살한 tvN 드라마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고(故) 이한빛 PD 어머니 김혜영씨는 청년 노동의 실태를 고발했다. 그는 아들이 "청년들의 열정을 착취하는 방송계의 비인간적 관행을 개선하고자 했다”며 “청년들이 꿈을 실현하는 일터가 되도록 함께해 달라”고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오늘까지 촛불집회를 이끌어온 퇴진행동(박근혜정권즉각퇴진비상국민행동)은 지난 2월 촛불시민의 개혁 열망을 체계화한 「100대 촛불개혁과제 대(對)국민 제안」을 마련한 바 있으며, 그 중 우선과제로 「6대 긴급현안」을 포함한 「30대 우선개혁과제」를 발표했다. 오늘 퇴진행동은 29차 촛불집회를 통해 다시금 이러한 요구를 강조하고 대선후보들에게 한국사회 대개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퇴진행동은 무엇보다 “국회를 통한 입법이전에도 대통령으로써 실현할 수 있는 과제의 우선 추진”을 강조했다.

한편, 오늘 오후 광화문광장에서는 만원행동(최저임금 만원 비정규직 철폐 공동행동)이 대대적인 부스존 캠페인을 통해 본격적인 광장실천에 나섰다. 만원행동 중앙 부스에서는 최저임금 만원을 요구하는 선전물이 배포되고 시민들이 참여하는 이벤트 행사가 열렸으며, 이와 더불어 최저임금 만원 입법 청원 서명과 국민발안운동, 건설노동자 대선요구, 최저임금 만원 실현방안 설문, 삼성직업병 해결 촉구 등 다양한 홍보활동도 어우러졌다.

성주 주민과 어린아가 '사드반대' 깃발을 펼치고 사드 한국 배치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불법 사드 완전 무효"라고 구호를 외치고 있는 23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 참가자들. ⓒ 변백선 기자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이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총리공관으로 향해 행진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불법 사드 원천 무효!' '노동악법 철폐!' ⓒ 변백선 기자

 

정리해고, 노조탄압으로 고통 받는 해고 노동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앞장서 총리공관을 향해 행진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23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사드 반대' 손팻말을 들고 총리공관을 향해 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길목을 막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총리공관 앞에서 사드배치 원천 무효와 노동악법 철폐 등을 촉구하고 있는 노동자, 시민들. ⓒ 변백선 기자

 

투쟁사업장 공동투쟁단 노동자들이 총리공관 앞에서 '노동악법 철폐'를 촉구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투쟁사업장 공동투쟁단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세월호 참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촉구대회’가 열리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 선원가족들이  ‘세월호 참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촉구대회’에 참석해 정부를 규탄하고 함께해달라며 눈물을 흘리며 호소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사전대회로 열린 ‘비정규직 노동악법 철폐! 노동3권 완전 쟁취! 고공단식투쟁 승리 민주노총 결의대회’ 참가자들. ⓒ 변백선 기자

 

29차 촛불집회에 앞서 열린 민주노총 결의대회. ⓒ 변백선 기자

 

최저임금 만원 실현을 위한 만원해동 광장캠페인 중 림보도전에 참가한 나들이 시민들. ⓒ 변백선 기자

 

만원행동의 최저임금 만원 도전의 의미를 담은 투호던지기 놀이에 참여한 시민들. ⓒ 변백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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