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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만 하는 이주노동자 노동절대회, “고용허가제 멈춰라”여전한 사장님들, “화장실 쓰고 물 마신 거 생각하면 너한테 돈을 받아야 한다”
  • 노동과세계 박성식
  • 승인 2017.04.3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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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 노동절 휴식권을 보장받지 못한 이유로 이주노동자들은 하루 전 4월 30일 일요일에 메이데이(MAYDAY) 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각종 노동착취와 인권침해 상황의 개선을 요구하고 이주노조 단결과 국제적 연대, 제도개선을 위한 투쟁을 결의했다. 사업장 이동의 자유를 가로막는 고용허가제, 출국 후 퇴직금 지급(떼이는 이유), 숙식비 갈취, 강제 단속과 추방으로 인한 인권침해, 임금과 노동조건 및 수당 차별 등 이주노동자의 노동현실은 여전했다.

집회 대회사에서 이주노동자 섹알마문(이주노조 수석부위원장)은 5월 1일 아닌 일요일에만 메이데이 집회를 하는 것 자체가 이주노동자들 어떻게 살고 있는지 보여준다며 “법적 제도와 상황이 점점 안 좋아진다”고 했다. 그는 고용주들이 이주노동자를 “노동자가 아닌 기계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다함께 모이고 투쟁 못하면 앞으로 상황 더 나빠진다. 다함께 투쟁해서 노동비자 쟁취하자”고 했다.

오늘 대회에는 이주노조뿐만 아니라, 민주노총 등 각계 시민사회운동단체와 종교단체, 정당에서도 참여했다. 이들을 대표해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이 연대사를 전했다. 최 직대는 “노동자는 일생에 몇 번의 직업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언급하며, “그러니 모든 노동자가 이주노동자”라고 하고 연대와 단결을 강조했다. 그는 “민주노총은 차별금지법 제정을 통해 이주, 여성, 장애인 등 모든 차별에 대항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집회에서는 여전히 착취와 폭력이 횡행하는 이주노동의 현실이 고발되고 그 개선을 위한 요구가 발표됐다. 방글라데시에서 온 이주노동자 모니르는 “야간수당 달라고 하면 욕하고 때린다”고 했다. 오히려 사장은 “숙소(비닐하우스, 컨테이너)와 화장실 쓰는 거, 물 마신 거 생각하면 너한테 돈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하고, 매달 쌓이는 체불임금을 달라고 하면 다시 폭행을 가하는 바람에 경찰도 불러봤지만 사장말만 듣고 ‘열심히 일해’라는 말만 하고 갔다고 한다. 그는 “그 때 어디도 나를 도와주는 곳은 없었지만, 이주노조 알게 됐고 나를 구하고 도와줬다”고 했다.

“고용허가제 멈춰라”, 이주노동자들의 핵심 요구 중 하나다. 그밖에도 이들은 맘대로 노동자를 협박하고 노동을 강요하는 행위를 멈추라고 고용주들에게 요구했다. “이주노동자는 소나 기계가 아니다”라며. 미등록 체포와 강제추방을 멈추라고 요구했다. 이주노동자가 비자를 잃는 이유는 고용주에게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노동자가 사업장을 바꿀 수 있는 권리, 특히 기간과 횟수를 제한하는 것을 없애달라고 했다. 그들은 “고용주가 이주노동자를 사람으로서 책임 있게 대우하길 바란다”며 호소했다.

집회 후 이주노동자(이주노조)와 한국의 노동자 등 각계 단체들은 대회가 열린 보신각부터 서울노동청을 돌아 다시 보신각으로 돌아오는 행진에 나섰다.

노동과세계 박성식  webmaster@worknworld.kctu.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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