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우3사 농성 1주년 연대한마당…현대차, 무급 대기·블랙리스트·폭행 등 노조탄압

금속노조 울산지부 현대자동차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이 5월11일 ‘진우3사 원직복직쟁취, 노조 할 권리 보장, 노조파괴 현대차 규탄, 불법파견 정규직 전화 금속노동자 연대한마당’을 마치고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조합원 두 명이 4월11일부터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울산 동구 성내삼거리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사진=신동준

금속노조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일자리를 잃고, 블랙리스트에 오른 현대자동차 사내하청업체 노동자들이 농성 1년을 맞아 노조 할 권리 보장과 비정규직 정규직화 전환을 촉구하고 나섰다.

노조와 울산지부 현대차울산비정규직지회(지회장 유홍선, 아래 지회)는 5월11일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정문 앞에서 ‘진우3사 원직복직쟁취, 노조 할 권리 보장, 노조파괴 현대차 규탄, 불법파견 정규직 전화 금속노동자 연대한마당’을 열었다. 11일은 현대자동차 2차 사내하청업체인 진우3사(진우공업·정우기업·진우JIS) 노동자들이 노숙농성을 시작한 지 368일째 되는 날이다. 

유홍선 지회장은 투쟁사에서 “비닐천막 한 장 치려고 싸우다 두 명이 연행당하고, 두 명이 다쳤다. 오늘도 현대차 자본이 현수막을 빼앗아 몸싸움을 하다 대의원이 폭행을 당했다”며 “현대차 자본은 일상으로 비정규직 노동자의 삶을 탄압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유홍선 지회장은 “동진오토텍, 현대중공업 사내하청노동자들과 함께 공동투쟁을 벌일 계획”이라며 “진우 동지들이 빨리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동지들이 연대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기영 지회 조합원은 투쟁사에서 “법원이 1차, 2차, 간접공정 가릴 것 없이 모든 비정규직이 정규직이라고 판결했다”며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가 앞장서 비정규직, 정리해고 철폐하고 노동3권을 완전 쟁취하는 투쟁을 벌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쌍용 노조 부위원장은 대회사에서 “2003년 현대차비정규직지회 결성 이후 14년이 지난 지금도 비정규직 문제를 풀지 못했다. 어려운 가운데 힘차게 투쟁하는 동지들이 고맙다”며 “반드시 노조 할 권리를 쟁취하고 현장으로 돌아가자”고 독려했다.

김영구 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수석부지부장은 연대사에서 “진우3사 문제의 중심에 현대자동차가 있다. 재벌개혁을 못 하면 이 문제를  풀 수 없다”며 “현대자동차지부가 재벌체제를 바로잡고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동지들과 함께 투쟁하겠다”고 약속했다.

노조는 이날 연대한마당을 마치고 울산지부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조합원 두 명이 4월11일부터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울산 동구 성내삼거리로 행진해 정리 집회를 벌였다.

현대자동차 2차 사내하청업체인 진우3사 노동자들은 2016년 3월 특별채용 합의를 앞두고 지회에 대거 가입했다. 현대자동차는 지회 조합원만 무급 자택 대기명령을 내리고 블랙리스트에 올려 현대자동차 관련 사업장 취업을 막는 등 탄압을 이어가고 있다. 진우3사 노동자들은 노조탄압에 맞서 2016년 5월9일부터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정문 앞에서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다.

노조 울산지부, 현대자동지부 조합원들과 울산의 정당, 시민사회단체회원들이 5월11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정문 앞에서 ‘진우3사 원직복직쟁취, 노조 할 권리 보장, 노조파괴 현대차 규탄, 불법파견 정규직 전화 금속노동자 연대한마당’을 열고 있다. 사진=신동준

 

유홍선 노조 울산지부 현대자동차비정규직지회장이 5월11일 ‘진우3사 원직복직쟁취, 노조 할 권리 보장, 노조파괴 현대차 규탄, 불법파견 정규직 전화 금속노동자 연대한마당’에서 “진우 동지들이 빨리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동지들이 연대해 달라”는 내용의 투쟁사를 하고 있다. 사진=신동준

 

민중가수 박준 동지가 5월11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정문 앞에서 연 ‘진우3사 원직복직쟁취, 노조 할 권리 보장, 노조파괴 현대차 규탄, 불법파견 정규직 전화 금속노동자 연대한마당’에서 공연하고 있다. 사진=신동준

 

노조 울산지부 현대자동차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이 5월11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정문 앞에서 연 ‘진우3사 원직복직쟁취, 노조 할 권리 보장, 노조파괴 현대차 규탄, 불법파견 정규직 전화 금속노동자 연대한마당’에서 무급 대기·블랙리스트·폭행 등으로 지회를 탄압하는 현대자동차를 규탄하는 현수막을 들고 있다. 사진=신동준

 

'몸짓 선언'이 5월11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정문 앞에서 연 ‘진우3사 원직복직쟁취, 노조 할 권리 보장, 노조파괴 현대차 규탄, 불법파견 정규직 전화 금속노동자 연대한마당’에서 공연하고 있다. 사진=신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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