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호 열사 정신계승, 노조파괴 분쇄, 민주노조 사수 5.18 투쟁문화제 ‘승리의 다짐, 연대의 약속’

금속노조 충남지부와 대전충북지부 조합원, 충청권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5월18일 유성기업 아산공장 앞에서 ‘한광호 열사 정신계승, 노조파괴 분쇄, 민주노조 사수 유성기업지회 5.18 투쟁문화제 승리의 다짐, 연대의 약속’을 시작하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사진=신동준

금속노조 충남지부와 대전충북지부가 5월18일 17시 유성기업 아산공장 정문 앞에서 ‘한광호 열사 정신계승, 노조파괴 분쇄, 민주노조 사수 5.18 투쟁문화제 승리의 다짐, 연대의 약속’를 열었다.

이날 문화제에 유성기업 아산지회와 영동지회 조합원을 비롯해 두 지부 간부, 조합원,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5백여명이 참석했다. 문화제에서 유성기업지회 조합원들과 현장 노래패, 몸짓패가 다채롭고 따뜻한 분위기로 공연을 펼쳤다. ‘노래 선언’과 민중가수 지민주 동지도 무대에 올라 노동자들에게 위로와 힘을 줬다.

유성기업지회 5.18 투쟁문화제는 유성기업이 직장폐쇄와 용역깡패를 동원한 조합원 폭행으로 노조파괴에 돌입한 2011년 5월18일을 잊지 말자는 취지로 매년 열고 있다.

윤영호 유성기업아산지회장은 문화제 인사말에서 “유성기업지회는 민주노조의 소중함과 악랄한 자본의 속성, 어려울 때 함께한 동지들을 잊지 말자는 뜻으로 ‘잊지 말자 5.18’이라는 구호를 외친다”며 “지금까지 본전치기 투쟁이었다. 6년 세월이 아깝지 않도록 성과를 남기고 승리하는 투쟁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함께 무대에 오른 김성민 유성기업영동지회장은 “지난 6년간 수많은 연대동지들이 커피가 필요하다면 커피로 채워주고 고기가 먹고 싶다면 고기를 가져왔고 싸운다고 하면 달려왔다”며 “열사의 한을 풀고 승리로 마무리 하도록 조금만 더 힘내서 가자”고 연대를 호소했다.

유성기업지회 아산공장과 영동공장 조합원들은 차례로 무대에 올라 노래 가사 바꿔 부르기 경연을 펼쳐 문화제 참여 노동자들의 큰 박수와 호응을 얻었다.

노가바 공연을 위해 무대에 오른 한 조합원은 “35년차 이하 다 나오라”는 말로 문화제에 참여한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일곱 살 난 아들과 함께 참여한 한 조합원은 2011년 투쟁 당시 배속에 있던 아들을 ‘투쟁둥이’라고 소개해 지난 세월을 실감케 했다.

오상룡 노조 사무처장은 “고난과 희생을 넘어 투쟁한 동지들이 옳았다. 만발한 꽃보다 더 아름답다”며 “금속노조는 불구덩이 속에서라도 조합원들과 함께 하겠다”고 격려했다.

정원영 노조 충남지부장은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5.18 광주항쟁 정신을 살리자고 했다. 5.18 노조파괴에 맞서 6년 넘게 투쟁해온 유성기업 조합원 정신도 살려야 한다”며 “충남지부에서 그렇게 힘들다는 사용자를 두 명이나 구속시켰지만 노조파괴를 끝내야 진정 자랑스러운 투쟁”이라고 결의를 높였다.

같은 아산지역에서 투쟁을 벌이고 있는 이재헌 갑을오토텍지회장은 “노조파괴에 맞선 투쟁 2년, 그동안 유성기업 동지들 마음을 다 안다고 생각한 것은 착각이었다“며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이겨 온 간부, 조합원들 많이 격려하자”고 호소했다.

문화제를 마친 노동자들은 유성기업 노동자를 상징하는 올빼미 모양 선전물에 각자 결의를 적어 공장 담벼락에 매달았다. 유성기업지회와 연대하는 동지들은 준비한 저녁식사와 뒤풀이 음식으로 문화제가 끝난 이후 서로를 위로했다.

‘노래 선언’ 동지들이 5월18일 ‘한광호 열사 정신계승, 노조파괴 분쇄, 민주노조 사수 유성기업지회 5.18 투쟁문화제 승리의 다짐, 연대의 약속’을 여는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신동준

 

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 노래패 ‘쟁의꽃’ 동지들이 5월18일 ‘한광호 열사 정신계승, 노조파괴 분쇄, 민주노조 사수 유성기업지회 5.18 투쟁문화제 승리의 다짐, 연대의 약속’에서 공연하고 있다. 사진=신동준

 

노조 대전충북지부 유성기업 영동지회 조합원들이 5월18일 ‘한광호 열사 정신계승, 노조파괴 분쇄, 민주노조 사수 유성기업지회 5.18 투쟁문화제 승리의 다짐, 연대의 약속’에서 노래 가사 바꿔부르기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신동준

 

노조 충남지부 유성기업 아산지회 조합원들이 5월18일 ‘한광호 열사 정신계승, 노조파괴 분쇄, 민주노조 사수 유성기업지회 5.18 투쟁문화제 승리의 다짐, 연대의 약속’에서 노래 가사 바꿔부르기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신동준

 

노조 충남지부 세정지회 몸짓패 ‘어아빛’과 갑을오토텍지회 몸짓패 ‘불패의 전사’ 동지들이 5월18일 ‘한광호 열사 정신계승, 노조파괴 분쇄, 민주노조 사수 유성기업지회 5.18 투쟁문화제 승리의 다짐, 연대의 약속’에서 몸짓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신동준

 

5월18일 ‘한광호 열사 정신계승, 노조파괴 분쇄, 민주노조 사수 유성기업지회 5.18 투쟁문화제 승리의 다짐, 연대의 약속’에 참여한 유성기업 투쟁승리를 다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신동준

 

민중가수 지민주 동지가 5월18일 ‘한광호 열사 정신계승, 노조파괴 분쇄, 민주노조 사수 유성기업지회 5.18 투쟁문화제 승리의 다짐, 연대의 약속’에서 노래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신동준

 

윤영오 유성기업 아산지회장과 김성민 유성기업 영동지회장이 5월18일 ‘한광호 열사 정신계승, 노조파괴 분쇄, 민주노조 사수 유성기업지회 5.18 투쟁문화제 승리의 다짐, 연대의 약속’에서 투쟁에 참여한 노동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연대를 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신동준

 

5월18일 ‘한광호 열사 정신계승, 노조파괴 분쇄, 민주노조 사수 유성기업지회 5.18 투쟁문화제 승리의 다짐, 연대의 약속’을 마친 조합원들이 공장 담벼락에 요구를 적은 유성기업지회 올빼미 선전물을 달고 있다. 사진=신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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