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횡포 심진섭 조합장 퇴출, 협동조합노조 투쟁대회 원주에서 열려

5월 15일 춘천지방법원 원주지원에서 농민 대의원에게 선물을 제공하여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원주원예농협 심진섭 조합장에게 벌금 80만원이 선고 되었다. 당초 검찰의 벌금 100만원 구형으로 법원의 현명한 판결을 기대 하였지만 아쉽게도 80만원으로 조합장직은 유지하게 되었다. 그러나 법원에서 명백한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선고한 만큼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당장 심진섭 조합장에 대해 인사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조치는 취해지지 않은채 심진섭 조합장은 노사간담회에서도 노골적으로 노동조합 해체를 종용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고 불법을 일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원주원예농협지회 천막농성이 67일차가 되던 5월 20일 원주원예농협 심진섭 조합장 퇴출을 위한 사무금융연맹 전국협동조합노조(위원장 민경신) 전 조합원 투쟁대회가 원주에서 개최되었다.

오후 2시 전국 각 지역에서 모인 협동조합노조 조합원들은 원주역에서 투쟁결의를 다지고 한시간 반동안 이어진 원주시내 거리행진을 통해 원주시민들에게 선전전을 진행하였다. 무더위속에서도 뜨거운 열의속에 진행된 행진을 마치고 원주원예농협 앞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힘찬 노래공연으로 본대회를 열고 투쟁 결의를 모았다.

이날 함께 끝까지 투쟁할 결의를 담은 발언에는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이윤경 사무금융연맹 위원장, 조한경 민주노총 강원본부 사무처장 등이 함께 하였고, 원주원예농협지회 조합원들의 마음을 담아낸 ‘바위처럼’ 율동 문화공연과 향후 투쟁을 결의하는 박터뜨리기로 이날 집회를 마무리하였다.

협동조합노조는 이날 투쟁결의문을 통해 “원주원예농협의 이 참혹한 사태는 일부 농·축협 조합장들의 갑질과 반노동 정서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래서 원주원예농협의 사태가 전국 모든 농·축협 사업장에서 언제든 일어날 수 있기에 이 투쟁을 통해 이 악습의 고리를 끊어내고자 한다. 또 이를 방관하고 방조하고 있는 농협중앙회도 이 책임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에서 이 사태의 해결은 결국 농협에 대한 전반적인 개혁, 농협중앙회에 대한 수술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그래서 제왕적으로 군림하고 있는 조합장이 더는 갑질을 부리지 않고 협동조합 본연의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노동조합이 함께 개혁과 변화에 앞장 설 것이다.”고 하였다.

이후 고용노동부 원주지청에 부당노동행위와 부당해고 관련 고소장 접수 및 오는 6월 8일부터 매주 전국협동조합노조 각 지역본부별 릴레이 집회가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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