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 청산 사회대개혁 이뤄내자”

87년 민주항쟁 30주년을 맞이하는 6월 10일 서울광장에서 민족민주열사‧희생자 범국민추모제가 열린다. 대회를 주최하는 범국민추모위원회(이하 추모위원회)는 오늘(6월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으며, 26회를 맞는 이번 추모제의 슬로건은 ‘열사정신 계승하여 적폐 청산 사회대개혁 이뤄내자’라고 소개했다. 추모위원회는 현재 국민추모위원을 모집하여 광범위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첫 번째 국민추모위원으로는 영화배우 권해효씨가 참여했으며, 그는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87항쟁 30주년이자, 촛불항쟁으로 박근혜 정권을 퇴진시키고 새정부를 출범시킨 뜻 깊은 해”라며 올해 추모제가 더욱 각별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들은 지난 촛불항쟁을 한국 민주항쟁의 역사를 통해 평가했다. “열사 희생자 분들의 고귀한 희생과 정신이 국민의 가슴 속에 의연히 살아있음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박근혜 정권이 남겨놓은 적폐가 여전히 우리 사회의 민주적 발전을 가로막는다고 진단하며, 그 예로 사드배치 강행, 위안부 야합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개성공단 폐쇄 등 대북 전쟁불사 정책, 세월호 참가와 백남기 농민 진상규명 과제, 재벌유착 정책으로 인한 노동자 등의 민생파탄을 열거했다.

이에 따라 추모위원회는 이번 26회 범국민추모제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 되어야 할 촛불항쟁을 계승하는 일이라며, “적폐들을 청산하고, 자주와 민주, 민생과 평화가 보장되는 통일된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개최 의지를 밝혔다. 10일 15시에 시작하는 범국민추모제 본 대회에 앞서서는 사전대회도 있다. 13시에 종묘공원 앞에서 학생열사추모제가 별도로 열려 서울광장가지 행진하고, 14시30분엔 4대 종교종단 주최로 추모행사가 개최된다.

박중기 추모연대 상임고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이 발언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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