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지역 어린이, 사드 철회 소원편지 대통령에 전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김천 어린이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사드 철회 편지와 그림 전달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편지글을 낭독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사드 철회를 초구하며 쓴 김민아 어린이의 편지글과 그림. ⓒ 변백선 기자

성주 소성리에 진행중인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김천 지역 어린이들이 청와대를 직접 찾아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드 철회 소원 편지와 그림을 전달했다.

김천 어린이들은 3일 오후 서울 청와대 인근 분수대 앞에서 사드철회 소원 편지를 통해 “제발 사드가 물러가게 해달라”라며 “촛불 집회 나가는 대신 집에서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도 많이 갖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엄마 아빠가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문 대통령이 되면 사드가 물러난다고 했다"면서 "엄마 아빠의 믿음과 율곡동 주민들의 믿음이 꼭 이뤄지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사드 배치 부지인 성주 소성리 바로 옆 김천의 시민들은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며 김천역 광장에서 290여일 동안 촛불을 들고 있다. 김천 어린이들은 부모와 함께 사드배치 철회 촛불에 참여하고, ‘율동 천사’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서서 율동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앞서 김천지역 어린이들과 부모들이 오후 1시에 예정됐던 '김천 어린이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사드 철회 편지와 그림 전달 퍼포먼스'를 진행하기위해 청와대 분수대로 향하자 청운효자주민센터 앞에서 경찰이 길목을 막았다. 장소문제로 주최 측과 경찰 간의 대치가 길어지자 참가하는 어린이들이 눈물을 쏟기도 했다. 눈물을 흘리는 어린이의 부모는 지난 소성리에서 사드가 반입될 때 경찰의 강제 진압하는 모습을 보고 겁에 질렸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날 오후 3시 종로 보신각 앞에서 ‘사드 배치 저지 서울·성주 동시 평화행동’이 열리고 사드 배치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현재 청와대는 국방부가 사드 발사대 4기 국내 반입 사실을 보고하지 않은 것에 대한 진상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사드 배치는 처음부터 끝까지 불투명하게 진행돼 왔다. 이번 일은 국방부의 그러한 비밀주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후 보신각에서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김천 어린이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사드 철회 편지와 그림 전달 퍼포먼스'를 진행하기 위해 청와대 분수대로 이동하려 하자 청운효자주민센터 앞에서 경찰이 길목을 막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장소문제로 경찰 간의 대치가 길어지자 참가하는 김천지역의 한 어린이가 눈물을 쏟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청와대 분수대로 향하고 있는 김천 어린들과 부모들. ⓒ 변백선 기자

 

김천 어린이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사드 철회 편지와 그림 전달 퍼포먼스'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진행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김천 어린이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사드 철회 편지와 그림 전달 퍼포먼스'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진행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사드 배치 철회를 촉구하며 1인시위를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김민아 어린이가 어머니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사드 철회 편지와 그림을 들어 보이고 있다. ⓒ 변백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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