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공운수노조

서울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 노동자들이 가입된 서울9호선운영노동조합이 공공운수노조에 가입함으로써 서울시 9호선 모든 구간의 노동자들이 공공운수노조의 깃발 아래 서게 됐다. 공공운수노조는 "함께하게된 서울9호선운영노동조합의 가입을 17만 전체 조합원의 이름으로 환영한다"고 전했다.

서울9호선운영노동조합은 5월 30일 가입신청서 전달식을 갖고 공공운수노조에 가입했다. 서울9호선운영노동조합은 서울 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개화역~종합운동장역)의 지하철노동자들로 구성된 노동조합으로 400여명이 공공운수노조의 조합원이 됐다. 올해 초 노조 설립 후 철도지하철노조협의회(궤도협의회), 서울지역본부와 함께 공공운수노조가입과 서울시 교통 공공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 온 바 있다.

서울지하철은 서울메트로가 운영하는 1~4호선, 서울도시철도가 운영을 맡은 5~8호선, 민간회사와 서울메트로가 나눠 운영하는 9호선으로 분리돼 있다. 9호선 1단계 구간은 외국인 민간회사, 2·3단계 구간은 서울메트로가 맡고 있다. 세계 어떤 나라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소유권을 갖고 있는 지하철 운영권을 나눠서 운영하는 곳은 없다. 그럼에도 서울시는 그동안 경쟁과 1인 승무·인력감축·외주화 같은 경영효율화, 대형노조 탄생 저지를 내세우며 지하철을 분리해 운영했다.

특히 이번 서울9호선운영노동조합의 사업장인 9호선 1단계 구간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오세훈 시장 시기 때 건설과 운영을 외국의 민간회사에 줘서 국부유출과 요금폭탄 논란을 일으켰다. 서울시는 9호선 1단계 건설과 운영에 특혜를 줬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면서 9호선 2·3단계 건설은 공공사업인 재정사업으로 추진했고 운영권은 서울메트로(자회사)가 담당하고 있어 이중적 운영구조에 대한 문제제기를 받아왔다.

민간 사업자 운영구간인 1단계 구간, 9호선운영노동조합이 공공운수노조에 가입하면서 기존 2,3 단계구간 노동자들과의 연대를 통해 9호선 교통공공성 강화 투쟁에 힘을 더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임단협 쟁취 투쟁을 시작으로 2023년 예정인 1단계 구간 민간사업자와 계약만료에 대비해 장기적인 통합 투쟁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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