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청와대 앞 결의대회…노조파괴 중단, 재벌 전면개혁, 조선업살리기 촉구 서울 곳곳 투쟁

금속노조 조합원 1천여 명이 6월7일 청와대 앞에 모여 문재인 정부에 노조파괴 중단, 노동기본권 보장, 조선노동자 고용보장을 위한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김경훈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6월7일 청와대 앞에서 ‘노조파괴 중단, 재벌 전면개혁, 조선산업살리기 결의대회’를 열었다. 조합원들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노동기본권 보장, 고용보장을 위해 당장 할 수 있는 행정조치를 촉구했다.

이날 대회에 현대자동차그룹이 자행한 노조파괴와 불법파견으로 고통받아온 갑을오토텍지회 조합원과 유성기업지회, 동진지회, 현대-기아차 사내하청 조합원, 지난해부터 대규모 구조조정 공세에 시달리는 조선업종 조합원 등 1천여 명이 서울 도심 투쟁을 마치고 집결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대회사에서 “문재인 정부가 노동적폐를 청산한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벌써 실망스럽다. 대선공약인 전교조 법외노조 해결에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종진 직무대행은 “민주노총은 6·30 사회적 총파업을 성사하고 노동3권 보장을 위해 힘차게 투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헌 갑을오토텍지회장은 투쟁사을 통해 “문재인 정부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이후 다른 재벌 처벌하지 않고 적폐 청산을 끝내려는 것 같다. 여기 현대차그룹 불법행위로 고통받은 동지들이 있다”며 “노동자 힘으로 지금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자”고 호소했다.

김수억 기아자동차 비정규직지회장은 “현대자동차 불법파견 판결이 난 지 10년이 지났지만 정몽구는 정규직 전환을 이행하지 않고 처벌을 받지 않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정몽구를 어떻게 처벌하는지 보면 비정규직 문제 해결 의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연)는 이날 대회를 마치고 ▲일방 구조조정 중단 ▲부실 경영책임자 처벌 ▲총고용 보장 ▲사회 교섭체 구성 등을 담은 대정부 요구안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노조와 조선업종노조연대가 6월7일 ‘조선산업 지원 확대 촉구, 조선노동자 살리기 결의대회’를 마친 뒤 삼보일배로 청와대 앞 청운효자동주민센터로 행진하고 있다. 사진=김경훈

[3신] 7일, 조선노동자 결의대회…구조조정 중단, RG 발급 촉구. 청와대로 삼보일배

“지난 5월 한국 조선산업이 선박 수주 세계 1위를 되찾았습니다. 조선업 전문가들이 한국 조선산업은 회복하고 있다고 합니다. 유독 국책은행들이 관리하는 성동조선과 STX조선은 선박을 수주하고도 RG를 발급 받지 못 해 배를 만들지 못 하고 있습니다.”

강기성 금속노조 경남지부 성동조선지회장은 여전히 조선산업 미래는 안중에 없는 국책은행과 정부를 소리 높여 비판했다. 세종로공원에 모인 조선노동자 500여 명은 노동자 희생만 강요하는 국책은행과 정부에 야유를 보냈다.

노조와 조선업종노조연대(아래 조선노연)가 6월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서 ‘조선산업 지원 확대 촉구, 조선노동자 살리기 결의대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의 조선산업 지원 확대와 조선노동자 총고용 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상구 노조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이명박, 박근혜 정부 9년 동안 금속노조는 매년 정부에 조선산업을 살리기 위한 대화를 요구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 그 결과 세계 1위 조선산업이 추락했다”며 “문재인 정부는 당장 조선산업과 조선노동자를 살리기 위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기성 경남지부 성동조선지회장은 “성동조선의 진짜 사장은 수출입은행에서 파견 나온 사람이다. 은행에서 대출받아 집을 사니 은행 직원이 내 집 안방을 꿰차고 앉은 꼴”이라며 “국책은행의 이런 짓이야말로 적폐 가운데 적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기성 지회장은 “성동조선은 10월부터 공장을 가동할 수 없는 상황인데 수출입은행은 끈질기게 구조조정만 요구하고 있다”며 “이것이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인지, 수출입은행의 독단인지 분명히 밝히라”고 질타했다.

14일째 울산시의회 옥상에서 농성 중인 김진석 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수석부지부장은 전화로 연결한 투쟁사에서 “지난 정부의 잘못된 정책과 현대중공업 경영자들의 무능 때문에 잘 나가던 울산경제가 무너졌다”며 ▲조선산업 활성화 정책 수립 ▲조선산업 고용 보장 정책 수립 ▲사회 교섭 재개 등을 요구했다.

노조와 조선노연은 이날 결의대회를 마친 뒤 삼보일배로 청와대 앞 청운효자동주민센터로 행진했다.

 

6월7일 서울 용산구 갈월동 갑을그룹 본사 앞에서 연 ‘불법직장폐쇄 중단, 노조파괴 분쇄, 갑을오토텍 김종중 열사 투쟁 승리 금속노조 결의대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이 “노조파괴 끝장내고 공장으로 돌아가자”는 구호를 외치고있다. 사진=조영미

[2신] 7일, 노조파괴 사업장 갑을 본사 앞 상경투쟁…성실교섭, 불법 사업주 처벌 촉구

금속노조가 6월7일 14시 서울 갈월동 갑을그룹 본사 앞에서 ‘불법직장폐쇄 중단, 노조파괴 분쇄, 갑을오토텍 김종중 열사 투쟁 승리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결의대회에 충남지부 갑을오토텍지회 조합원들과 인천지부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비정규직지회, 대전충북지부 유성영동지회, 울산지부 동진오토텍지회 등 노조파괴에 맞서 투쟁하는 동지들이 참여했다.

금속노조는 이날 결의대회에서 갑을오토텍 직장폐쇄 317일, 김종중 열사투쟁 51일째임에도 시간 끌기와 불성실한 교섭으로 일관하는 갑을 자본과 명백히 드러난 갑을자본의 불법행위를 처벌하지 않는노동부, 검찰을 규탄했다.

서쌍용 노조 부위원장은 대회사에서 “김종중 열사가 원한 것은 인간답게 살기와 민주노조 사수였다. 단단히 마음먹고 투쟁하자”며 “포기하지 않고 갑을 투쟁 승리 할 때까지 앞장서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정원영 충남지부장은 “갑을 자본은 노조파괴 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다. 금속노조는 노조파괴 금지법 제정으로 노조파괴를 뿌리 뽑는 끝장 투쟁을 할 것”이라 밝히며 “갑을자본은 공장정상화를 하든지 공장 문을 닫든지 선택하라”고 경고했다.

유성기업 영동지회 고성수 대의원은 “투쟁하다보니 초등 4학년이던 딸이 고1이 됐다. 이 지긋지긋한 투쟁은 단 하나, 노동이 존중받고 기본을 지키는 정의를 되찾기 위함”이라며 “그동안 받은 연대를 값는 심정으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비정규직지회 김동윤 부지회장은 투쟁발언에서 “비정규직, 파견, 도급이란 단어조차 생소한 젊은 노동자들을 정규직인 것처럼 속여 뽑아 악용하고 있다” 며 “만도자본은 노조를 너무 잘 안다. 우리는 아직 노조를 잘 모른다. 우리가 뭉치면 산다는 사실은 안다”고 다부지게 외쳤다.

김동윤 부지회장은 “우리에겐 300명 조합원이 있고 우리 뒤에 17만 금속노조 조합원이 지켜주고 있다. 금속노조를 믿고 투쟁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이재헌 충남지부 갑을오토텍지회장은 “지회는 함께 살자고 양보했는데 자본은 경영상 정리해고를 들먹여 자신들 잘못까지 책임지라 생떼를 부리고 있다”며 “만약 둘 중 하나가 죽어야 한다면 우리는 현장 지키면서 죽겠다”고 외쳤다.

집회를 마친 조합원들은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해 조선노동자 살리기 결의대회 참가 조합원들과 함께 청와대 앞까지 삼보일배 행진을 벌였다.

 

노조가 6월7일 ‘유성기업·동진오토텍·현대기아차사내하청 노동자 청와대 앞 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마친 뒤 청와대 앞 청운효자동주민센터에서 노숙 농성을 시작하고 있다. 사진=김경훈

[1신] 현대차 노조파괴, 하청노동자 청와대 앞 농성…14일까지 현대기아차그룹 노무정책 전면개혁 투쟁

현대기아자동차그룹(아래 현대차)이 저지른 노조파괴, 불법파견으로 고통받는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청와대 앞에서 무기한 노숙농성을 시작했다.

노조와 유성기업지회, 울산지부 동진지회, 현대차울산비정규직지회, 기아자동차비정규직지회는 6월7일 청와대 앞에서 ‘유성기업‧동진오토텍‧현대기아차사내하청 노동자 청와대 앞 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정부는 현대차 재벌적폐 청산으로 재벌개혁을 시작하라”고 촉구했다.

오상룡 노조 사무처장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많은 게 바뀌고 있지만, 현대차의 노조파괴, 불법파견은 여전하다”며 “문재인 정부는 현대차의 악질 노무관리를 하루빨리 정상화해야 한다. 오늘부터 금속노조는 기다리지 않고 투쟁하겠다”고 선포했다.

윤영호 충남지부 유성기업 아산지회장은 “유성기업 노조파괴가 벌써 7년째다.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힘겹게 연명하는 하루”라며 “현대차가 당장 노조파괴를 중단하도록 문재인 정부가 법과 원칙에 따라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수용 울산지부 동진지회 비상대책위원장은 “현대차는 헌법이 보장한 노조할 권리를 짓밟고,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노동자를 탄압하고 있다. 재벌이면 헌법 위에 있어도 되느냐”며 “현대차는 민주노조 파괴를 즉각 중단하고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홍선 울산지부 현대차울산비정규직지회장은 “현대차 불법파견은 2010년, 2015년 판결로 이미 결론이 났다”며 “문재인 정부는 최종 판결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거두고 불법을 저지른 정몽구 회장을 당장 구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와 유성기업지회, 울산지부 동진지회, 현대차울산비정규직지회, 기아자동차 비정규직지회는 6월7일 청와대 앞 청운효자동주민센터에서 ‘유성기업·동진오토텍·현대기아차사내하청 노동자 청와대 앞 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정부는 현대차 재벌적폐 청산으로 재벌개혁을 시작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사진=김경훈

조합원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노조는 6월7일부터 14일까지 현대기아차그룹 노무정책 전면개혁 투쟁주간을 선포하고 현대차 앞 1인 시위와 재벌 노조파괴 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회, 집중집회 등을 벌인다.

울산지부 동진지회,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현대차울산비정규직지회 등이 만든 ‘생존권 사수 노동기본권 쟁취 금속 울산 공동투쟁단’ 조합원 40여 명은 같은 날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노조파괴 중단 촉구 농성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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