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당신들이 그리던 내일로 만들겠습니다.'

범국민추모제 참가자들이 열사, 희생자 영정 앞에 헌화와 분향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87년 민주항쟁 30주년을 맞이해 10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민족민주열사·희생자 범국민추모제'가 열렸다. 대회를 주최하는 범국민추모위원회는 "서른 번째 87항쟁 기념일인 오늘 우리는 민족민주 열사, 희생자 분들의 영령 앞에 촛항쟁의 완성을 결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설명하며 "촛불항쟁으로 박근혜 정권을 퇴진시키고 새정부를 출범시킨 뜻 깊은 해"라고 강조했다.

한편, 범국민추모제 참가자들은 "박근혜는 물러갔으나, 그가 남겨놓은 적폐들은 여전히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며 "촛불 항쟁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국민들과 함께 저들이 남겨놓은 적폐들을 청산하고, 이 땅에 자주와 민주, 민생과 평과가 보장되는 통일된 나라를 만들어, 기어이 산 자의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함세웅 신부는 대회사를 통해 "열사들의 정신으로 부활한 오늘, 우리는 다시 한 번 애통한 마음으로, 그러나 결연한 의지로 열사와 희생자들의 영정 앞에서 다짐하고 약속한다"며 "어제 가신 이들이 그토록 그리던 내일을 사는 오늘의 우리는, 열사와 희생자들께 부끄럽지 않도록, 오늘을 다신들이 그리던 내일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87항쟁 30주년, 촛불혁명 원년, 이제 또 다른 투쟁의 시작이라 생각한다"며 "수많은 열사, 희생자들의 정신을 이어 받고, 억울한 희생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들이 반드시 처벌 받는 그 날까지 새로운 투쟁을 시작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범국민추모제 참가자들은 투쟁결의문을 통해 △최저임금 만원 인상 △비정규직 철폐 △노조할 권리 보장 △백남기농민 살인사건 책임자 처벌 △밥쌀 수입 즉각 중단 △반값등록금 실현 △청년일자리 해결 △노점 단속 중단과 순환식 개발 시행 △장애등급제, 부양의무제, 장애인수용시설 폐지 △사드배치 철회 △ 양심수 석방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한일위안부합의안, 한일군사정보협정 폐기 등을 촉구했다.

범국민추모제에 참가한 열사, 희생자 유가족들을 비롯한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은 헌화와 분향을 하고 대회를 마무리 했다.

범국민추모제 민중의례. ⓒ 변백선 기자

 

범국민추모제 민중의례. ⓒ 변백선 기자

 

열사, 희생자 영정을 들고 종묘에서 부터 행진을 통해 시청에 도착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대회사를 하고 있는 함세웅 신부. ⓒ 변백선 기자

 

6.15합창단이 추모공연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적폐청산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범국민추모제 한쪽으로 노조파괴, 직장폐쇄에 맞서 투쟁하다 산화한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 김종중 열사의 분향소가 마련되어 있다. ⓒ 변백선 기자

 

추모사를 하고 있는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 변백선 기자

 

범국민추모제에서 열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공연을 보이고 있다.ⓒ 변백선 기자

 

투쟁결의문 낭독. ⓒ 변백선 기자

 

범국민추모제 참가자들이 열사, 희생자 영정 앞에 헌화와 분향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범국민추모제 참가자들이 열사, 희생자 영정 앞에 헌화와 분향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87년 30년! 촛불혁명 원년! 26회 민족민주열사, 희생자 범국민초모제' ⓒ 변백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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