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대전지방본부 이산가족상봉 특별열차 운행 제안 기자회견 열어

6.15공동선언 발표 17돌이 되는 2017년 6월 15일, 남북간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노동자들이 모여 “이산가족 상봉 특별열차”를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철도노조 대전지방본부는 대전역 동광장 철도공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정부와 철도공사에 “이산가족 상봉과 특별열차 운행”을 제안했다.

이들은 남북을 잇는 통일철도, 대륙을 통해 유럽을 잇는 대륙철도는 모든 철도인들의 꿈이었다며, 이산가족 상봉 특별열차가 이러한 철도의 꿈을 이루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를 통해 남과 북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물꼬를 트는 등 많은 장점이 있는 만큼, 정부와 철도공사가 적극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남북 간의 철도는 2003년 6월 14일 연결되었습니다. 서울기관차소속의 기관사가 직접 열차를 몰고 시험운행도 하였습니다. 남북 간의 합의만 이루어진다면 언제라도 열차는 달릴 수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도라산역에 머물러 있는 “철마는 달리고 싶다”가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라며 남북간의 열차 운행이 실현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경의선과 서울과 원산을 잇는 경원선은 이미 연결되어 지금이라도 남북이 결심하면 통행이 가능합니다. 철도노동자들은 상호존중과 공존, 평화통일의 염원을 담아 이산가족들을 가득 태우고 개성, 평양, 신의주로 내달리는 날을 염원해 왔습니다.”라며 철도노동자들은 남북을 넘어 대륙을 잇는 통일철도를 염원해 왔다고 주장했다.

“철도노동자는 이산가족 상봉 특별열차를 몰고 분단을 건너 다시 달리고 싶습니다. 신의주를 넘어 대륙을 잇는 통일철도⦁대륙철도가 되겠습니다. 대륙을 잇는 철도는 한국 철도의 꿈입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2015년 8월,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통하여 경제영역을 북한, 대륙으로 확장할 것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작지점은 남북을 잇는 철도가 되어야 합니다. 이제 구상이 아닌 실천이 뒤따를 때입니다.”라며 적극적인 실천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정부에 이산가족 상봉과 남북철도 연결을 위한 당국자 회담등을 진행할 것을 제안하고, 철도공사에 이산가족 상봉 특별열차 운행 프로젝트를 노사 공동으로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모두발언에 나선 최규현 본부장(철도노조 대전지방본부)은 “남북 철도의 연결은 물류 수송과 인적 교류 뿐 아니라, 분단을 넘어 평화를 만드는 시발점입니다.”라며 “국회에서도 이산가족 상봉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남북철도의 연결의 시작을 이산가족 상봉과 특별열차 운행으로 해야 합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철도 연결은 물류수송 측면에서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천분의 일 수준의 물류비용은 우리 경제의 활력소가 될 수 있습니다”라며 경제적인 이점도 분명한 남북 철도 연결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발언에 나선 김갑수 수석부위원장(전국철도노동조합)과 이대식 본부장(민주노총 대전본부)도 “평화를 염원하는 이 땅의 모든 노동자와 국민들은 남북관계의 회복을 절실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라며 “이산가족 상봉등의 인도적 조치들은 남북관계 회복의 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특별열차 운행은 남북 철도 연결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라며 기자회견의 의미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들은 남북철도의 연결로 남북을 넘어 중국 대륙까지 이어지는 철도를 만들어가는 상징의식을 진행하는 것으로 기자회견을 마쳤다. 향후 철도노조는 이산가족 상봉 특별열차뿐 아니라, 남북 철도 연결을 위하여 다각도로 노력할 계획이고, 철도공사측과 적극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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