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현대차 본사 앞 결의대회…“불법파견, 악질 노무관리 주범 정몽구 구속하라”

현대기아자동차그룹사(아래 그룹사) 금속노조 17개 지부·지회와 현대기아차그룹(아래 현대기아차)의 노조파괴, 불법파견으로 고통받는 노조 조합원들이 현대차에 ‘악질 노무정책을 전면개혁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현대기아차그룹 노무정책 전면개혁 투쟁주간’ 마지막 날인 6월14일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그룹 본사 앞에서 ‘불법파견, 노조파괴 범죄 중단, 재벌 노무정책 전면개혁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회에 그룹사 17개 지부·지회 간부, 조합원과 유성기업지회, 동진지회, 현대차비정규직지회 등 5백여 명이 참석했다.

▲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6월14일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자동차그룹 본사 앞에서 ‘불법파견, 노조파괴 범죄 중단, 재벌 노무정책 전면개혁 금속노조 결의대회’ 열고 “노조파괴, 불법파견, 악질 노무관리 주범 정몽구 구속하라”고 외치고 있다. 신동준
▲ 김상구 노조 위원장이 6월14일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자동차그룹 본사 앞 ‘불법파견, 노조파괴 범죄 중단, 재벌 노무정책 전면개혁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현대기아차가 헌법이 보장한 노조할 권리를 보장하고, 불법·부당행위를 중단하고, 한광호·김종중 열사에게 사과하지 않고, 투쟁사업장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금속노조는 끝까지 싸우겠다”는 내용의 대회사를 하고 있다. 신동준

김상구 노조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금속노조는 헌법이 보장한 노조할 권리를 보장하고, 불법·부당행위를 중단하고, 한광호·김종중 열사에게 사과하라는 소박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이 당연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투쟁사업장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금속노조는 현대차와 끝까지 싸우겠다”고 선포했다.

그룹사 17개 지부·지회 대표자들은 이날 대회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그룹사 지부·지회 대표자들은 “그룹사 10만 조합원은 문재인 정부의 재벌개혁 의지를 환영한다”며 “재벌개혁은 현대기아차 사내하청 노동자의 정규직화와 유성기업, 동진오토텍 노동자의 노동3권 실현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룹사 대표자들은 “우리는 현대기아차의 시대착오 노무관리 전면 개혁을 요구한다”며 “현대기아차가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무시하면 현대기아차가 저지른 악질 노무관리 적폐를 청산하는 투쟁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김태년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장과 이재요 현대자동차지부 부지부장, 한재관 현대로템지회장이 6월14일 ‘불법파견, 노조파괴 범죄 중단, 재벌 노무정책 전면개혁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현대기아자동차그룹사 금속노조 17개 지부·지회를 대표해 현대기아차 악질 노무관리 적폐 청산하는 투쟁을 결의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신동준
▲ 노조 울산지부 동진지회 조합원들이 6월14일 ‘불법파견, 노조파괴 범죄 중단, 재벌 노무정책 전면개혁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현대글로비스와 동진오토텍의 노조파괴 실상을 고발하고 있다. 신동준

이재요 현대자동차지부 부지부장은 “현대차가 3세 경영세습을 위해 온갖 불법, 편법을 저지르고 있다. 일감 몰아주기, 단가 후려치기 등 모든 적폐는 양재동에서 출발한다”며 “현대자동차지부가 단체교섭 승리를 넘어 재벌개혁으로 나아가는 길에 당당히 나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태균 울산지부 동진지회 비상대책위원장은 투쟁사에서 “동진오토텍이 현대글로비스의 지시를 받아 노조파괴를 위해 공장을 멈췄다. 조합원은 블랙리스트에 올라 울산에서 취업을 할 수 없다”며 “1987년 노동자 대투쟁처럼 노동자가 뭉쳐 싸우자. 동진 후배가 앞장서 싸울 테니 현대자동차, 금속노조 선배들이 이 투쟁에 함께 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수억 기아자동차 비정규직지회장은 “정몽구에 대한 투쟁을 10년 넘게 벌이고 있다. 이제 정몽구라면 지긋지긋하다”며 “금속노조가 이명박, 박근혜 9년 동안 죽도록 싸워 촛불항쟁을 만들었다. 이제 정몽구를 구속하는 투쟁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 <몸짓 선언> 동지들이 6월14일 ‘불법파견, 노조파괴 범죄 중단, 재벌 노무정책 전면개혁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공연하고 있다. 신동준

이날 대회에 참여한 조합원들은 ▲현대기아차 재벌의 노조파괴와 불법파견을 끝장내는 투쟁 ▲노조파괴·불법파견 현행범 정몽구 회장 처벌 촉구 투쟁 ▲유성기업·동진오토텍·현대기아차비정규직 투쟁 승리를 위한 원하청 단결 투쟁 등을 결의했다.

노조는 6월7일부터 일주일 동안 ‘현대기아차그룹 노무정책 전면개혁 투쟁주간’을 선포하고 현대기아차 앞 1인 시위와 재벌 노조파괴 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회 등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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