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1만원, 간접고용 법제도 개선 등 촉구

서경지부 조합원들이 "지금 당장 최저임금 1만원"이라고 외치며 '최' '저' '임' '금' '1' '만' '원'이라고 적힌 종이 팻말을 날리는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 변백선 기자

공공운수노조 서울경인공공서비스지부(이하 서경지부) 17개 분회의 청소·경비·시설·주차 노동자 등 전 조합원이 16일 오후 서울 이화여대 대강당 앞 계단에서 결의대회를 열어 지금 당장의 최저임금 1만원 인상과 간접고용 법제도 개선 등을 촉구했다. 또한, 6월 30일 민주노총 사회적 총파업에 함께할 것을 선포했다.

서경지부는 올해 1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2017년 임금과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집단교섭에 돌입했으나 5월 30일 11차 교섭에서 결렬을 선언했다. 결렬 선언 이유에 대해 "올해도 용역회사와 대학 측은 6달이 넘는 기간동안 겨우 시급 100원 인상안을 내놨을 뿐"이라고 규탄했다.

지난 14일 민주노총 단위사업장 대표자 결의대회에서 연세대 청소노동자 이경자 조합원은 "청소한다고 무시하는 것도 아니고 사람을 뭘로 보고 100원이라니"라며 울분을 토한 바 있다.

서경지부는 교섭이 결렬된 후 현재 서울지방노동위원회를 통해 원만한 해결을 위한 조정 절차를 거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 조정 절차에서 회사와 원청 측이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거부한다면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서경지부는 오늘로 파업 찬반투표  마무리 했다. 결과 1,600여 명의 조합원 중 88%가 찬성 결의했다. 이들은 23일 전사업장 경고파업을 예고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조상수 공공운수노조 위원장과 박명석 서경지부 지부장, 유재희 이화여대분회장, 우지수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4명이 문제해결을 위해 새로 취임한 김혜숙 이화여대 총장 간담회 요청서 및 요구안을 들고 총장실이 있는 건물로 갔지만 총무팀장이 대신해 나와 받았다.

서경지부는 "촛불 집회를 경유하면서 불평등과 저임금 문제가 전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모든 대선 후보들이 최저임금 1만원을 주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학과 용역회사들만 사회적 대세를 거부하고 있는 듯 하다"고 규탄했다.

박명석 서경지부 지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실제사용자 총장들은 나몰라라 하고 있다. 최저임금 1만원은 인간존중"이라며 "최저임금 1만원이 된다고 해서 이 땅의 차별이 없어지지는 않지만 최소한의 인간을 존중한다고 한다면 차별을 없애는 지름길인 최저임금 1만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지부장은 이어 김혜숙 이화여대 총장에게 "자신이 촛불총장이라고 한다면 촛불의 주역인 간접고용 노동자들과 이화여대 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그래서 간접고용 노동자들 직적고용 해야한다. 바로 그것이 촛불의 염원"이라고 전했다.

지금 당장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촉구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서경지부 조합원들이 이화여대 대강당 앞으로 모이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이화여대 대강당 앞 계단에서 '최저임금 1만원 쟁취! 간접고용 법제도 개선! 집단교섭 승리 서경지부 전조합원 결의대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지나는 학생들이 조합원들을 바라보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민중가수 지민주 동지와 서경지부 조합원들이 함께 음악공연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서경지부 조합원들이 음악공연에 맞춰 박수를 치며 흥겨워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최저임금 1만원, 지금 당장!" ⓒ 변백선 기자

 

새로 취임한 김혜숙 이화여대 총장과 만나기 위해 사무실이 있는 건물로 향했다. ⓒ 변백선 기자

 

공공운수노조 위원장과 박명석 서경지부 지부장, 유재희 이화여대분회장, 우지수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4명이 문제해결을 위해 총장 간담회 요청서 및 요구안을 총무팀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이화여대 학생들이 응원의 율동공연을 보이고 있다. ⓒ 변백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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