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노동자뿐만 아니라 대학생, 시민 등 일하며 살아가는 누구나 함께하자

ⓒ 변백선 기자

다가오는 6월 30일 ‘최저임금 1만원 실현’과 ‘비정규직 철폐’, ‘노조 할 권리 보장’을 요구하며 사회대개혁을 위해 적폐세력과 맞서는 민주노총의 사회적 총파업이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70여 개 사회운동단체로 구성된 만원행동이 “우리 삶을 지키는 6.30 사회적 총파업에 함께해 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번 투쟁을 파업하는 노동자뿐만 아니라 대학생, 시민 등 일하며 살아가는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사회적 투쟁으로 규정했다.

21일 오후 만원행동은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노동자와 시민사회, 정당, 청년학생 등은 “촛불의 힘으로 박근혜 정부를 무너뜨렸다. 이제는 우리 삶을 변화시킬 차례”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저임금을 받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총파업에 함께 해 달라.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총파업에 함께 해 달라. 하루 휴가를 내고 파업에 동참하셔도 되고, 파업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올려주셔도 된다. 6월 30일 다시 광화문광장에 모여 함께하자”고 호소했다.

만원행동은 “경제가 어렵고 기업이 힘 드니 더 참으라”고 말하는 이들에게 “재벌대기업이 800조원이 넘는 사내유보금을 쌓아두는 동안 중소상공인들과 노동자들의 삶은 벼랑 끝에 내몰려 있다”며 일갈했다. “현장실습생과 아르바이트노동자들, 하청노동자들이 위험에 내몰려 목숨을 잃고 있는 현실에서 지금 당장 바꿀” 시급한 문제라는 것이다.

6월 30일 서울에서 개최될 사회적 총파업 대회는 마트에서 일하는 노동자, 사내하청 노동자, 대학 청소노동자,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설치수리기사 노동자 등 최저임금을 받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중심이 되고 정규직노동자까지 함께 전국에서 참여한다. 또한 대학생들과 청년학생 노동자들도 미래를 위해 함께 할 것을 밝힌 바 있다.

만원행동은 오늘부터 29일까지 ‘6.30 사회적 총파업을 위한 집중행동주간’으로 정해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대학로와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 선전전과 ‘청년, 대학생 최저임금 1만원 선언 기자회견’, ‘2017년 청년노동자 일자리 보고서’ 이야기마당, ‘종치고 정시퇴근’ 2차 문화제, ‘최저임금 1만원-비정규직 철폐 2차 만원버스’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민중의 꿈과 서비스연맹 마트노동자들은 국회 앞에서 어제부터 무기한 농성을 진행 중에 있고, 아르바이트노동조합은 26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농성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민주노총이 사회적 총파업을 한다고 하니 주위에서 말들이 많다. 새 정부가 잘하려고 하고 있고, 의지를 보이는데 너무한 것 아니냐, 발목을 잡는 것 아니냐는 등 걱정 어린 말도 있다.”며 “새 정부가 출범하고 많은 기대를 안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가장 아픈 곳이 내 몸의 중심이 되고 세상의 중심이 되듯 그곳에서부터 시작을 해야 적폐청산의 의미를 다할 수 있는 것이고, 촛불혁명의 정신을 바르게 계승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저임금과 비정규직 등 노동문제의 해결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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