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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착취구조 없애는 것이 박경근 조합원의 염원 - 민주노총 부산본부 촛불집회
  • 노동과세계(부산본부)
  • 승인 2017.06.2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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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7일 오후 7시 서면 태화 앞에서는 박경근 조합원을 추모하고 투쟁을 결의하는 '비정규직 철폐 · 착취구조 분쇄 · 박경근 동지 추모 민주노총 부산본부 촛불집회'가 열렸다. 박경근 조합원이 돌아가신 지 한 달을 맞아 열린 촛불집회에는 고인의 동료들인 마필관리 노동자들을 포함한 민주노총 부산본부 조합원들과 지역의 시민사회 단체 회원들이 함께 했다.

▲ 비정규직 철폐 · 착취구조 분쇄 · 박경근 동지 추모 민주노총 부산본부 촛불집회

촛불집회의 사회를 맡은 민주노총 부산본부 김병준 조직부장은 "마사회의 착취구조로 인해 벌써 4명의 마필관리사가 죽었다"면서 "노동자들이 죽을 수 밖에 없었던 근본 원인을 제공한 마사회는 민주노총 때문에 장례를 못 치른다며 사실을 왜곡한다"고 전했다.

김병준 조직부장은 이어서 박경근 조합원의 어머님이 하신 말씀을 인용했다.

<박경근 조합원의 어머님이신 주춘옥 여사의 발언 중 일부>
인간적인 대접은커녕, 말보다 못한 대접을 받고 일하는 아들이 마사회를 그만 둔다고 했을 때 말리지 않았다면 아들이 죽지 않았을 것이다. 나 혼자 힘으로는 아들의 억울한 죽음을 풀 수 없다.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라 내가 민주노총에 부탁했다. 아들의 시신이 1년, 2년 냉동실에 있는 한이 있더라도 민주노총과 함께 끝까지 싸울 것이다. 아들이 제일 사랑하고 챙기던 마필관리사들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싸우겠다.

집회 후 참가자들은 범일동에 위치한 한국마사회 부산동구지사까지 약 2.4Km를 행진했다. 참가자들은 "열사의 염원이다 비정규직 철폐하자! 죽음의 착취구조 마사회를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걸었다.

▲ 투쟁발언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김재하, 부산경남경마공원노조 위원장 양정찬, 민주노총 부산본부 비정규위원장 천연옥, 부산경남경마공원노조 사무국장 김준태, 전국공공운수노조 부산본부장 석병수

민주노총 부산본부 김재하 본부장은 "비정규직 노동은 노예노동이다. 재계약 안 될까 시키는 대로 다 하기 때문이다."라며 "문재인 정부가 공기업 비정규직을 없애겠다고 했는데 마사회의 구조적 착취 문제야 말로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재하 본부장은 "불가능할 것 같았던 박근혜를 무너뜨리고 정권을 교체한 것이 바로 우리다. 주저하지 말고 투쟁하자"고 외쳤다.

부산경남경마공원노조 양정찬 위원장은 경과보고에 이어 "마사회 동구지사 앞에서 매일 일인시위와 선전전을 하고 있으며 김해 한솔 장례식장에서는 퇴근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전한 뒤 "산자들의 투쟁으로 고인의 염원을 반드시 이루자"고 말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천연옥 비정규위원장은 "전체 노동자의 50%가 비정규직인데 마사회는 비정규직 비율이 90%다. 통계만 봐도 마사회의 고용구조는 심각한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오늘 최저임금위원회 회의가 열렸다. 민주노총 위원이 '회의를 공개하자'고 하니 경총 위원이 '최임위 회의는 밀실합의가 원칙'이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아직 멀었다."면서 "부산의 많은 단체들과 시민들은 박경근 조합원의 죽음을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경남경마공원노조 김준태 사무국장은 "지난 2011년, 마사회의 폐단에 항거해 박용석 조합원이 자결한 후 마사회는 임금과 비인간적 처우를 바로 잡겠다고 했으나 지켜지지 않았다. 민주노총에 가입한 후 위원장은 해고되었고 우리는 불법조직으로 간주되었다"고 말했다.

김준태 사무국장은 "박경근 조합원의 염원에 따라 전 조합원이 단결해 이 잘못된 마사회의 구조를 반드시 바꿔 내겠다"면서 "열사들이 웃을 수 있는 현장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국마사회 부산동구지사 앞에서 발언한 전국공공운수노조 석병수 본부장은 "마사회는 1년에 8조원을 벌고 순이익이 1조원이 넘는다. 사행산업으로 국민의 고혈을 빨아 먹는 이런 기업을 어찌 공기업이라 하겠나"라며 분노를 표했다.

석병수 본부장은 "불과 이틀 전만 해도 마사회 동구지사에서 일하는 여성 청소노동자들은 휴게실도 없이 남성 화장실에서 밥을 먹었으며 성희롱과 폭언에 시달렸다"고 전한 뒤 "박경근 동지가 가신지 벌써 한 달이다. 이 곳에서 희망의 싹을 틔우겠다. 연대해 주시면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 "마사회가 책임지고 착취구조 철폐하라" 구호를 외치며 마사회 동구지사로 행진하는 참가자들

민주노총 부산본부가 주관하는 '비정규직 철폐 · 착취구조 분쇄 · 박경근 동지 추모 촛불집회'는 7월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서면 태화 앞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 박경근 조합원의 영정을 들고 마사회 동구지사로 행진하는 참가자들 ⓒ비주류사진관(조종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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