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위원들 재벌적폐 세력을 비호하고, 자영업자·소상인 대책 외면

마트노동자들이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들을 규탄하는 내용이 담긴 손팻말을 들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지난 6월 29일 밤 11시, 2018년 최저임금 심의 법정 기한을 1시간 앞두고 사용자위원들이 현행 최저임금 6,470원에서 155원 인상된 최초 요구안을 제시했다. 이에 70여 개 사회운동단체로 구성된 만원행동과 대구, 경남 지역에서 상경한 마트노동자들이 오늘 최저임금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서울 중구 메트로타워(한국기술교육대학교 직업능력심사 평가원) 앞에서 사용자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재벌적폐 세력을 비호하고, 자영업자·소상인 대책 외면하는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 규탄한다"고 외쳤다.

문재인 정부는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을 실현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있다. 반면 오늘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즉각적인 1만원 실현을 촉구하고 있다. 시기의 편차가 있지만 최저임금 1만원은 상당한 공감대를 이룬 사회적 요구라 할 수 있다. 이를 감안한다면 사용자들은 아무리 못해도 최소한 문재인 정부의 공약에 비슷한 인상안이라도 제시하는 것이 최소한의 양심이라는 것이 기자회견 참자가들의 의견이다. 이들은 “155원으로 대한민국 미래는 없다. 최저임금 1만원 보장하라”, “노동자를 기만하는 사용자위원, 155원이 웬말이냐!”며 규탄했다.

이들은 최저임금 1만원은 모든 노동자들이 최소한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기 위한 기본 조건임을 명시하라고 촉구하며, 최저임금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건물 입구와 주차장 입구에서 사용자위원들을 향해 1인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현숙 홈플러스노조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155원 인상안)이래서야 2020년까지 1만원을 실현하겠다는 대통령의 공약조차 지킬 수 있나"라며 사용자측이 제시한 155원 인상의 10배인 “적어도 1,550원은 돼야한다"고 요구했다.

155원 인상안을 제시한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을 규탄하는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변백선 기자

 

규탄발언을 하고 있는 신현숙 홈플러스노조 대구경북지역본부장. ⓒ 변백선 기자

 

만원행동과 마트노동자들이 최저임금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서울 중구 메트로타워(한국기술교육대학교 직업능력심사 평가원) 앞에서 155원 인상안을 제시한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을 규탄하는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주차장 입구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는 마트노동자. ⓒ 변백선 기자

 

155원 인상 규탄 1인시위. ⓒ 변백선 기자

 

마트노동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기자회견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제7차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가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직업능력심사 평가원에서 열리고 있다. ⓒ 변백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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