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일 울산 동천실내체육관, 다채로운 문화공연과 함께 총단결 총투쟁 결의

올해는 한국사회 노동자들의 인간선언이자 권리선언의 시발점이 된 1987년 노동자대투쟁 30주년이다. 이를 기념해 7월 5일 당시 대투쟁의 도화선이 됐던 울산지역에서 전국노동자대회가 개최된다. 전국노동자대회는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와 더불어 시민들과 함께 구성한 ‘1987년 노동자대투쟁 30주년 기념위원회’가 공동주최하며, 기념대회의 취지를 십분 살리고자 울산 동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주최 측은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대회의 취지와 내용을 밝혔다. 주최 측은 이번 전국노동자대회가 단지 기념을 넘어 노동중심 새 사회 건설을 위한 총단결과 총투쟁을 결의하는 장이기도 하다고 설명한다. 30년 전 혹독한 노동현실을 뚫고 민주노조를 건설한 정신을 계승하고,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재벌체제 해체 등 전체 노동자를 위한 투쟁과 시대적 과제를 일깨우는 장이라는 것이다. 나아가 주최 측은 이번 행사에 노동자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함께하는 공감의 장이자 감동의 장, 신명의 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5일 전국노동자대회 당일 행사는 다채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87년 당시를 기억하는 영상과 함께 각계의 축하영상도 볼 수 있으며, 87노동자합창단 공연, 댄스난타, 뮤지컬, 카드섹션과 퍼포먼스, 북 집체공연 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선보인다. 더불어 행사의 주요 메시지로서 ‘노동자대투쟁 30주년 노동자 선언문’도 발표될 예정이다. 선언문에서는 단지 과거의 대투쟁을 기념하고 기억하는 것을 넘어 현재의 시대적 과제를 밝히게 된다. 선언문에는 △노동중심 새 사회를 위한 총단결 총투쟁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을 통한 국민주권시대 창출 △세상을 바꾸는 노동운동, 노동자 집권시대, 평화와 통일의 메시지가 담길 예정이다.

 

한편 8월 18일 울산 태화강역 광장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노동기념비가 건립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자대투쟁 30주년 기념위원회 등은 5일 전국노동자대회 개최에 이어 “노동자의 피와 땀으로 성장한 산업도시 울산에서 노동자의 노고와 희생을 기리는 표지석을 세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울산광역시는 오는 7월 11일 건립부지 사용을 승인할 예정이다. 30년 전 울산지역은 현대엔진 노조 결성을 시작으로 울산지역 전역은 물론 전국으로 확산된 노조건설, 파업과 시위의 도화선이 됐으며, 이후 울산은 노동운동의 메카로 불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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