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해방 노동중심 새 사회 건설과 조국의 평화, 통일세상 위한 발걸음 멈추지 않을 것"

        

ⓒ 변백선 기자

 

ⓒ 변백선 기자

 

[1987년 노동자대투쟁 30주년 노동자 선언문]

 

87년 노동자대투쟁 정신 계승하여

노동중심 새 사회, 노동해방 참세상,

자주 평화 통일 세상을 위해 힘차게 전진하자!

(중략)

단결하고 연대하여 투쟁한 87년 노동자 대투쟁 정신 계승을 위해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는 지난 30년간 우리가 걸어온 발걸음을 기억할 뿐만 아니라, 우리 선배노동자가 그러했던 것처럼 앞으로 건설할 노동중심 새 사회를 위한 우리 노동자의 결심을 당당하게 선언한다.

 

노동중심 새 사회를 위해 총단결 총투쟁으로 나아가자!

헌법에 보장된 노동권, 정치적 자유권, 행복추구권이 자본과 정권에 의해 제약당하거나 침해받는 반노동 반민주적 적폐를 완전히 도려내야 한다.

(중략)

정규직 비정규직, 생산직 사무직, 여성 남성, 대기업 중소기업의 차이를 넘어 노동자의 계급적 단결을 실현하여 80만 민주노총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사회정치적 투쟁, 제2의 노동자 대쟁으로 노동중심 새사회를 건설하자.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으로 국민주권시대를 열어가자!

촛불 국민혁명으로 국민이 승리했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적폐가 켜켜이 쌓여있다. 적폐를 청산하지 않고서는 우리 사회는 한발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중략)

광장민주주의 직접민주주의를 강화하고 국민주권시대를 열기 위해 우리 노동자들은 공장의 담벼락을 과감하게 허물고 거리에서 광장에서 국민과 함께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위한 투쟁에 전면적으로 나서자.

 

세상을 바꾸는 노동운동, 노동자 집권시대를 열어내고, 평화와 통일로 나아가자!

(중략)

착취와 억압을 뚫고 노동자 민중이 주인되는 새 세상 건설을 위해 우리 노동자들은 제진보 민주세력과 강력한 민중연대전선을 구축해야 한다. 민중총궐기 운동이 촛불혁명을 만들었듯이 민중연대투쟁으로 노동중심 새 사회를 건설하자.

(중략)

우리는 알고 있다. 선배노동자의 피어린 투쟁으로 민주노조가 건설되었고 민주주의가 발전해왔다는 것을. 수많은 열사들의 희생으로 우리 사회가 자주 민주 통일과 노동해방을 위해 한걸음씩 전진해 왔다는 것을. 선배노동자와 열사들의 정신을 계승하는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는 선언한다. 노동해방 노동중심 새 사회 건설, 조국의 평화와 통일세상을 이루기 위한 우리의 힘찬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노동자는 하나다! 단결과 연대로 투쟁하여 사회역사의 당당한 주인이 되자!

 

2017년 7월 5일

1987년 노동자대투쟁 30주년 기념대회 및 전국노동자대회 참가자 일동

 

         

 

[공동상임위원장 여는 말]

 

오늘 우리는 30년 전 1987년 노동자 대투쟁의 도화선이 되었던 울산노동자들의 투쟁을 기념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중략)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에 몸 추스릴 시간도 없이 개, 돼지 취급 받으며 살아온 서러운 세월이었다. 피 흘리며 죽어 나가는 동료들을 보면서도 맘 놓고 눈물조차 흘리지 못했던 날들이었다.

1분만 지각을 해도 조인트를 까였고, 두발 불량이라며 공장 출입문에서 바리캉에 머리가 싹둑 잘려도 관리자들의 눈치만 봐야했다. 이름도 불리지 못하고 공돌이 공순이가 되어야 했다. 산업역군이라는 이름으로 이 나라를 변화 발전시켜 온 노동자들에게 가해지는 자본가들과 독재정권의 폭력만행에 숨조차 자유롭게 쉴 수 없던 날이었다.

(중략)

한 사람이 모여 열사람이 되고, 배깅 되고 만이 되어 전진한 우리는 세상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거인이 되었다. 연대와 투쟁으로 조직을 만들고, 그 힘으로 우리를 옭아맨 모든 것들을 한꺼번에 엎어 버렸다. 인간으로서 자존감을 회복하고, 일하는 노동자가 노예가 아님을 선언한 87년 7,8,9월은 거룩한 노동자 대투쟁의 역사가 되어 우리들의 몸과 마음에 아로새겨졌다. 1987년 노동자 대투쟁으로 우리는 비로소 노동자라는 자랑스런 그 이름을 얻었다.

(중략)

그러나 30년이 흐른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여전히 누군가는 겁라면을 먹으며 하루 종일 알바를 하고, 빚더미에 허덕이며 대학을 졸업하지만, 일자리를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청년실업의 시대. 언제 해고당할지 모르는 비정규직 노동자로 하루하루 살아가며, 생리대 살 돈이 없어 집에서 수건을 깔고 앉아 울고만 있는 처참한 현실.

(중략)

승자독식의 양극화 사회에서 우리가 가졌던 희망과 연대의 정신을 노동조합 울타리 밖에 있는 모든 이들과 함께 해야 한다. 청년 노동자, 비정규 노동자, 미조직 노동자 모두와 함께하는 2000만 노동자들의 민주노총으로 거듭나야 한다. 공장 담벼락을 넘어 세상을 바꾸는 노동운동으로 나아가야 한다.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위해 농민 빈민 청년 여성과 함께하고, 차별받고 소외된 이웃과 함께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행복을 위해 또 하나의 전설 같은 노동자 대투쟁을, 우리 아이들과 함께 손잡고 가는 아름다운 투쟁을 만들어야 한다.

 

2017년 7월 5일

1987년 노동자대투쟁 30주년 기념위원회 공동삼임위원장

권오길, 김종훈, 노옥희, 박유기, 백형록, 윤종오, 임상호, 장태원

 

 

[대회사]

 

(중략)

87년 노동자대투쟁을 상징하는 말은 두말할 필요 없이 ‘민주노조’입니다.

민주노조는 노예나 기계가 아니라 인간답게 살 권리였습니다.

민주노조는 40년 어용노조와 무노조를 깨부수는 노조 할 권리였습니다.

민주노조는 저임금, 착취와 수탈을 거부하는 생존권 쟁취, 임금인상 투쟁이었습니다.

노동자대투쟁 30년, 오늘 우리는 어이에 서있습니까?

2017년 민주노조, 민주노총 앞에는 ‘1000만 비정규직’이 거대한 장벽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비정규직’은 다시 87년 이전으로 돌아간 노동현실을 대표하는 퇴행의 말입니다.

저임금과 무권리, 고용불안의 상징이고, 노조 할 권리를 배제당한 노동을 의미합니다. 민주노조가 약화되고 무너진 빈틈으로 비집고 들어온 것이기에 성찰과 반성의 말이기도 합니다.

동지들, 오늘 이 자리는 30년 전 노동자 대투쟁을 돌아보면서 무엇을 계승하고 혁신할 것인가? 또, 새로운 민주노총 30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돌아보고 결의하는 자리입니다.

6월30일 민주노총은 사상 처음으로 비정규직노조가 주도하는 사회적 총파업을 진행했습니다. 정규직 노조가 그만큼 위력적 파업으로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도 크지만 비정규직노조가 당당하게 대규모 파업에 나선 역사적 투쟁이기도 했습니다.

2017년 저임금, 비정규직, 무노조라는 반노동 체제를 깨뜨리는 것이야말로 87년 노동자 대투쟁을 계승하고 혁신하는 투쟁의 출발이라고 생각합니다.

(중략)

87년 6월 항쟁이 대통령 직선제에 만족하고 그쳤다면 그 결과를 상상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지난 촛불혁명과 지금 현실도 다르지 않습니다.

노동중심 새 사회를 위한 촛불의 열망에 정권교체는 지붕을 개량한 것에 불과합니다. 노동 없는 민주주의에 맞서 우리는 다시 한 번 세상을 바꾸기 위한 대투쟁에 나서야 합니다. 2017년, 노동지옥 대한민국을 바꾸는 투쟁을 결의합시다.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노조 할 권리 쟁취를 중심으로 다시 투쟁에 나섭시다. 투쟁!

 

2017년 7월 5일

최종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직무대행

 

 

ⓒ 변백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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