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일자로 13명 복직…외주화 철회

천막 농성 140일 만에 성과

OBS 해고 노동자 13명이 108일만에 복직하게 됐다. OBS는 1일 해고된 13명을 복직시키고, 대기발령 9명 원직 복직 그리고 외주화를 철회하기로 했다.

유진영 OBS희망조합지부장은 1일 “회사가 8월1일자로 외주화 철회와 해직자 13명에 대한 복직을 알려왔다”며 “OBS정상화를 위한 변화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OBS지부는 지난 3월14일부터 정리해고 분쇄와 방송 정상화를 위해 천막 농성을 시작했다. 정상화 투쟁 140일 만에 단결된 힘으로 얻어낸 성과다.

회사는 경영악화 등을 이유로 4월 15일 13명을 해고했고, 이후 추가로 대기발령 인사를 내는 등 사태를 풀 의지를 보이지 않아 왔다. OBS지부는 조합원들은 천막 농성과 대선 후보 토론회 앞 투쟁, 희망자전거, OBS정상화 희망 문화제 등 각종 투쟁을 이어왔다. 언론노조 소속 본부 지부 분회 역시 투쟁 기금을 결의하고 집행하는 등 사태 해결에 앞장 서 왔다. 또 민주노총 인천과 경기지역본부에서도 많은 지원과 연대가 있었다.

투쟁이 장기화되자 경기인천 지역시민사회단체는 물론 서울지역 시민사회단체들까지 결합한 공대위r가 구성되기도 했다. 이들 단체는 언론노조와 함께 OBS방송사유화 문제와 과장된 경영 위기, 폐협 협박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경기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7월21일 정리해고가 부당하다고 판정한 바 있다.

OBS는 올해 말 시한부 재허가 심사, 방통위가 재허가 조건으로 부여한 30억 원 증자,  축소된 자체 제작 비율 문제 등 노와 사 그리고 지역 사회가 함께 풀 문제가 남아있다. 

언론노조는 1일 “정리해고 철회는 경인지역 새방송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며 환영의 뜻과 함께 “구조조정과 부당해고를 결정한 경영진의 빠른 퇴진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이어 “OBS정리해고 사태는 위기에 처한 지역 지역방송 모두의 문제이자 방통위가 지역방송 정책이 지난 9년간 얼마나 방치되어 왔는지 보여준 적폐의 사례”라며 “OBS를 새로운 경인지역 방송으로 바로 세우는 것은 지역방송의 미래가 걸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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