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내몰린 은평구정신보건노동자노동자 “은평구는 열린 대화로 고용승계 방안 마련하라!

보건의료노조는 7일 서울 은평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은평구청이 위·수탁 계약 해지에 따라 9월 29일 은평구정신건강복지센터의 문을 닫고 근로계약을 모두 해지하기로 한 것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기자회견은 보건의료노조, 정신장애와 인권 파도손, 한국정신건강복지센터협회,은평노동인권센터, 정의당 은평구위원회, 노동당 서울시당 은평당원협의회, 은평 녹색당이 공동주최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미조직위원장은“은평구정신건강복지센터는 10월 16일 업무를 재개한다. 그러나 이전과 달리 노동자들을 시간선택제임기제로 채용한다. 문재인정부는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선포했지만 은평구는 거꾸로 가고 있다”며 시대착오적인 행태를 비판했다.

이정하 정신장애와 인권 파도손 대표는“나는 정신장애 당사자다. 우리들이 유일하게 세상과 소통하는 창구는 바로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정신보건노동자들이다. 그런데 이 노동자들이 전원해고 된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 이렇게 고용이 불안한 상황에서 어떻게 그들이 주민들의 정신건강을 잘 돌볼 수 있겠나”며 탄식했다.

은평구정신건강복지센터의 위·수탁계약해지는 지난 3월 발생한 센터 직원의 횡령 사건에서 비롯되었다. 보건의료노조는“엄격히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한 절차이지만 모든 직원과 계약해지를 하고 낮은 근로조건으로 재 채용 절차를 밟게 하는 것은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은평구가 현 수탁기관인 서울시립은평병원과의 위·수탁기간을 10월 15일까지 단기로 연장하고, 당사자 및 노동조합과의 열린 대화로 고용안정과 노동조건 유지·개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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