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는 민주적 정당성 훼손, 국민 염원 역주행"

정부가 북한의 도발을 빌미로 사드 추가 배치를 완료한 가운데 현장 교사1707명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철회와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교사 선언’에 이름을 올렸다.

전교조는 7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드배치 철회-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교사선언을 발표하고 정부의 폭력적이고 기습적인 사드 배치 강행을 비판했다.

전교조는 문재인 정부가 사드 발사대 4기를 오는 9월초 추가 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지난 달 31일부터 ‘사드배치 철회와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교사 선언’을 준비해왔고 7일만에 초중고교 교사 1707명이 선언에 이름을 올렸다.

1707명의 교사들은 사드배치 철회와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선언에 함께 했다 © 강성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주민들의 동의 없는 사드 배치에 부정적’이라는 견해를 밝혔지만 국방부는 오전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7일 오전 경북 성주군 소성리에 사드 추가 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여는 말에 나선 조창익 전교조 위원장은 “해군 기지로 인해 제주 강정 평화의 마을이 갈가리 찢기고 수많은 주민들이 고통 받는 처참한 기억이 선명한데 다시 성주에서 평화를 염원하는 아우성을 뜬눈으로 지켜봐야 했다”면서 “오늘 1707명의 교사들이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교사 선언에 참여했다. 우리는 동료교사와 아이들과 함께 평화통일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사들은 교사선언문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사드 추가 배치 결정은 그토록 강조했던 민주적 정당성마저 스스로 훼손하는 것이며 평화를 향한 국민 염원에 대한 역주행일 뿐”이라면서 △사드 배치 철회를 위한 성주, 김천 주민은 물론 평화를 염원하는 모든 이들과의 연대 △전쟁 공포 없는 평화로운 미래를 위한 교육활동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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