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유리한 교섭국면 위해 9월 15~16 1천간부결의대회 최대 집결 방침

오랜 기간 막혀있던 '설립신고 노정교섭'의 물꼬가 트였다. 지난 달 31일부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설립신고와 해직자 원직복직’을 요구하며 서울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13일차 단식을 이어가던 공무원노조 김주업 위원장이 9월 12일 단식을 전격 중단했다. 공무원노조는 고용노동부 차관이 7일 단식농성장을 방문해 설립신고와 관련한 실무교섭을 공식적으로 제안함에 따라 12일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실무교섭 참여 및 김 위원장의 단식 중단을 결정했다.

노조는 이날 발표한 공식 입장문에서 “문재인 정부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위원장 단식을 잠정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정부는 성실하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실무교섭에 나서야 하며 만약 형식적인 자세로 임할 경우 공무원노조의 전면적 투쟁은 다시 시작될 것이고 이에 따른 모든 책임은 정부 측에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13일이라는 기간 동안 각계각층의 시민사회노동단체와 진보 정당들은 공무원노조의 투쟁에 연대와 지지를 아끼지 않았다”며 “이는 공무원노조 본부 및 지부, 희생자원상회복투쟁위원회 등 전력을 다한 투쟁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평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부터 단식을 중단하지만 광화문 농성장은 그대로 이어지며 지난 4일부터 집중투쟁을 벌이고 있는 공무원노조 희생자원상회복투쟁위원회의 농성도 계속된다.

노조는 “공무원노조 임원 릴레이 단식농성과 본부별 기자회견, 희생자원상회복투쟁위원회의 철야농성 투쟁은 계속 진행되며 9월 15일 ‘해직자 원직복직, 설립신고 등 노조할 권리 쟁취!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간부결의대회 및 1박2일 노숙농성 투쟁’으로 공무원노조의 단결된 힘과 결연한 의지를 보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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