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동료가 어려울 때 누가 마이크 잡았는가!”

김제동 “이제야 웃으면서 이야기 할 수 있어”

“MBC의 부역자들은 최소한 회사의 공과사도 구분하지 않았고, 감정적으로 칼을 휘둘렀다. 심지어 무능하기까지 했다”

KBS MBC 파업 10일째인 13일 언론노조 MBC본부 서울지부 파업 집회에서는 블랙리스트 문제와 함께 언론 부역자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주진우 시사인 기자는 이날 MBC 프로그램에서 박원순 시장을 인터뷰하다 원세훈 국정원장 관련 말을 했다가 바로 하차된 사례를 밝혔다.

주 기자는 “블랙리스트 작동은 바로 여기 MBC에서 한 것 아니냐”며 “동료들이 어려울 때 누가 들어와서 마이크 잡았는지, 누가 끝까지 누리고 있는지 그것을 조사하고 기록하고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BC ‘환상의 짝꿍’ 폐지 등으로 고통을 겪었던 김제동씨는 이날 “이제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다. 전 정권 9년은 시민으로 불행했지만 코미디언으로는 행복한 시대 살았다”고 웃었다.

김 씨는 국정원의 압력 등을 전한 뒤 “왜 코미디언이 정치 이야기 하냐는 질문이 있는데, 오히려 정치인들에게 코미디 그만하라고 해야 한다”며 “그들이 제 직업을 빼앗고 있다”고 말했다.

전여민 조합원은 “꿈에서 MBC를 가는 버스 또는 지하철을 타는 데 아무리해도 MBC에 도착하지 못하는 무한루프에 빠진다”라며 “진정한 승리로 종결될 때 제 꿈속의 전철과 버스는 제대로 된 MBC에 도착할 것”이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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