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가 한베평화재단이 베트남 꽝남성 한국군 민간인 학살 50주기 추모를 위해 진행하는 <베트남과 함께 여는 평화 '만만만' 캠페인> 선포식에 함께 했다.

9/19 베트남과 함께 여는 평화 만만만 캠페인 선포식 @보건의료노조

만만만 캠페인은 만 일(日)의 전쟁, 만 인(人)의 희생, 만 인(人)의 연대를 뜻한다. 30년 전쟁이라 불리는 베트남 전쟁은 1만일 동안 진행된 전쟁이며 이 전쟁에서 한국군에 의해 희생된 베트남 민간인 수는 현재 집계된 것만으로 거의 만 여명에 달한다. 만만만 캠페인은 이와 같은 명칭을 통해 세상의 모든 전쟁에 반대하며 전쟁으로 인한 모든 희생을 추모하고 평화로 함꼐 손잡는 세상을 만들어가자는 뜻을 전하고자 한다.

만만만 캠페인은 5억원을 목표로 모금을 진행한다. 모금액은 한국군 베트남 민간인 학살 50주기를 맞는 하미, 퐁니퐁넛, 투이보, 주이탄 등 꽝남성 8개 마을과 꽝응아이성, 빈딘성 한국군 피해마을의 제사비와 위령제 지원 등 추도사업과 각종 지원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편지를 낭독하는 김숙영 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본부장 @보건의료노조

캠페인 선포식에는 한베평화재단과 보건의료노조를 비롯하여 5678 도시철도노동조합, 서울지하철노동조합, 연꽃아래가 함께 했다.  

선포식에 참가한 김숙영 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본부장이 보건의료노조를 대표로 베트남에 보내는 글을 낭독했다. 김숙영 본부장은 "보건의료노조는 2006년 처음으로 하노이에 있는 베트남 전국병원노조를 방문하면서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지난 2014년 우리노조 대표단은 처음으로 베트남 전국병원노조에 중부지역방문을 요청, 민간인 학살이 있었던 지역을 찾아갔다"고 베트남과의 인연을 소개 했다.

이어 "작년 2월 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본부의 대표자들 또한 베트남 중부 지역을 방문했다. 답사 기간 내내 과거와 마주한 우리들은 분노, 슬픔, 아픔이 가득했다. 그러나 아프고 불편하다고 진실을 외면할 수 없다. 우리는 한국의 시민들에게, 노동자들에게 중부 지역의 실상을 제대로 알리면서 베트남 사죄 운동을 지속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전쟁에 반대하는 일, 평화운동에 나서는 것은 바로 역사를 만드는 노동자들의 사명이다. 우리들의 사명을 잊지않고 행동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보건의료노조 참가자와 한베평화재단 상임이사 구수정, 한베평화재단 이사 영화감동 정지영 (정중앙)@보건의료노조

참가자들은 선언문을 통해 "수십년 전, 먼 땅, 먼 나라 전쟁을 돌아보는 것은 그것이 한국의 베트남 전쟁이기 때문이다. 518 광주의 비극이 베트남 민간인 학살과 닮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우리 안에 내재된 폭력과 야만의 고리를 끊기 위함이다. 미래 세대에게 역사의 짐을 대물림하지 않기 위함이다. 우리 사회의 정의와 평화를 바로세우기 위함이다"고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