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연맹 주최, ‘청년실업의 문제, 건설로 풀자!’ 슬로건으로 9월 23~24일 이틀간 한강 시민공원에서 진행

민주노총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위원장 백석근)이 주최하고 (사단법인)건설기능훈련취업지원센터(이사장 홍순관, 운영위원장 류광수)가 주관하는 제10회 전국건설기능경기대회가 9월 23~24일 이틀간 한강시민공원에서 진행되었다. 건설노동자들이 현장에서 갈고 닦은 기술을 마음껏 뽐내고 기능인으로서 자부심이 불꽃처럼 빛나는 축제가 올해로 열 번째를 맞이한 것이다. 이번 대회는 거푸집, 건축목공, 전기, 철근, 용접 일반, 용접 학생, 배관 일반, 배관 학생, 비계(시범) 등 총 9개 종목으로 구성되었다.

용접공, 배관공, 목수, 철근공 등 전국에서 모인 건설노동자들은 최상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하여 구슬땀을 흘렸다. 도면을 받아든 참가자들은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며 작품을 구상하고 곧바로 제작에 들어갔다. 경기장 한쪽에서는 그라인더와 용접 불꽃이 튀었고 또다른 곳에서는 대패질이 쉴새없이 이어졌다. 철근 시험장에서는 참가자들이 철근을 자르고 깔꾸리질을 할 때마다 작품이 완성되어갔다. 뜨겁게 내리쬐는 가을햇살 아래서 더욱 뜨거운 열기를 내뿜는 참가자들로 경기장은 후끈 달아올랐다.

대회 참가자들은 서로가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동시에 동지들을 만나 즐거운 추억을 쌓으면서 축제를 즐겼다. 노동조합 기능학교에서 배관 수업을 들은 뒤 현장에서 2년째 일하면서 배관 학생부로 참가한 서효종 출전자는 “기능대회를 통해서 부족한 것들을 알게되고 어떤 부분을 더 연습해야하는지 알게되어 큰 도움이 되었다.”면서 “땀흘려 일하는 노동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건설현장에 청년들이 더 많이 들어오고 기능대회 또한 더 커졌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경기장 한편에서는 목공체험을 할 수 있는 시민참여마당, 못박기 대회, 투호놀이, 굴삭기 스윙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렸다. 냄비받침과 빵 칼을 만드는 목공체험에는 시민들의 참여가 줄을 이었다. 건설노동자 사진전과 건설아트작품 전시회, 안전용품 전시회 등도 열려 대회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었다.

올해로 전국건설기능경기대회가 열 번째를 맞이하면서 23일 저녁에는 10주년 기념식도 진행되었다. 백석근 건설산업연맹 위원장은 10년 동안 건설기능대회를 지켜오고 후원해온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표하며 “건설현장이 일할 맛 나는 현장으로, 일하고 싶은 현장으로 바뀌길 기대하며 건설산업연맹이 그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며 전국건설기능경기대회도 함께할 것”이라는 인사말을 전했다.

종목별 경기가 끝난 전국건설기능경기대회 결과는 대회 종료 후 1주일 이내 공고가 되며 시상식은 11월 전국노동자대회 기간에 서울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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