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성서농협 폭력 갑질 사태 방관하는 농협중앙회 규탄 기자회견

전국사무금융연맹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위원장 민경신)은 10월 11일 오전11시 서대문 농협중앙회 앞에서 ‘지역 농·축협 성추행 갑질 가해자 수수방관하는 농협중앙회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하였다.

대구성서농협에서는 지난 수년간 상급자의 지위를 이용한 ‘성추행 및 성희롱, 폭언·폭행과 인격모독, 직장내 괴롭힘 갑질‘이 발생하였으나 가해자 처벌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가해자의 직장 내 성추행 및 성희롱은 이미 도를 넘은지 오래일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한 직장 내 다수 피해자들의 심신의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여성 소개 및 사적 만남을 강요하고, 온라인 메신저를 통해 불법 포르노동영상을 수차례 보내고 답변을 강요해왔다. 회식자리에서의 부당한 요구에 이어, 직장 내에서 공공연히 신체에 대한 지속적 언어 성희롱과 신체 접촉을 통한 직접적 성추행이 다수 발행하였다. 이에 더하여 자신의 지위를 이용한 부당한 업무지시를 통해 사업장 내에서 불법행위를 직원들에게 강요하였고, 이를 거부하고 문제제기 하는 직원들에 대한 욕설과 폭언, 폭행이 도를 넘어 자행되어 왔다. 심지어 직원을 금고에 가두고 잘못했다고 해야 풀어주거나, 사업장에서 뺨을 때리는 등 폭력을 행사하거나, 객장 온도를 30도 이상 고온으로 설정하여 직원들을 괴롭히는 행동이 벌어진 것이다.
직원들은 수년간 이런 상황에 폭력적으로 노출되어 왔으며 불면증과 자살충동을 비롯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고, 임산부에 대한 폭언 등 폭력적 행동들로 인해 임산부 직원들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여성 직원들이 일상적으로 사업장에서 심신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전국협동조합노조 성서농협지회는 가해자의 피의사실을 확인하고 피해자 보호와 가해자 처벌을 요구하였다. 또한 전 직원의 몇차례 탄원으로 가해자의 처벌과 징계해직을 요구하였으나 성서농협 사용자측은 가해자를 대기발령 인사조치 이후 인사위원회의 징계해직 결정을 번복하여 정직으로 징계를 하향하는 등 가해자를 비호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지역농협을 지도하고 사건을 감사하여야 하는 농협중앙회가 이번 사건을 인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감사하여 피해자 보호와 가해자 처벌을 위한 즉각 조치를 취하지 않음은 물론 전화와 문서 보고만 받는 등의 안일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무주농협 지점장의 성희롱 사건, 춘천철원축협 조합장의 갑질 폭행만행, 원주원예농협 조합장의 악질 갑질 노조탄압에 이어 이번에 드러난 대구성서농협의 심각한 수준의 직장 내 성희롱 및 폭력 갑질 행태는 각이한 사건이 아니다. 지역농·축협의 병폐인 사용자의 갑질 태도와 이를 지도하여야 할 농협중앙회의 적폐적 양태의 뿌리를 완전히 뽑는 것만이 사건의 제대로된 해결책이 될 것이다. 
노동 현장에서 썩은 권력을 남용하여 발생하는 여성과 약자에 대한 혐오적이고 폭력적인 언행, 정당한 노동의 권리를 부당하게 짓밟는 갑질 만행은 비도덕적 문제를 넘어선 범죄이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노동 현장을 비롯하여 농·축협의 기반인 지역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다. 

전국협동조합노조는 성서농협에서 발생한 수년간의 직장상사에 의한 폭력 갑질을 고발하고 철저한 수사 및 가해자의 처벌을 요구하는 고발장을 10월 11일을 기하여 대구지방경찰청에 접수할 예정이며, 이후 청와대와 여성가족부 및 국가인권위원회 등 모든 기관을 통한 사태 해결 노력에 총력을 다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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