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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차 접어든 대전-서울 을지병원 파업 … 보건의료노조 결의대회 개최“을지재단 결단하라” 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보건의료노조 전국 규모 대회
  • 노동과세계 박슬기(보건의료노조)
  • 승인 2017.10.18 13:01
  • 댓글 13

대전 을지대병원지부와 서울 을지대을지병원지부의 공동 파업이 8일차를 맞이한 가운데, 보건의료노조는 17일 서울 을지대을지병원 앞에서 <대전・서울 을지병원 투쟁 승리를 위한 보건의료노조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결의대회는 대전·서울 양 을지 조합원을 포함 보건의료노조 산하 각 지역본부 전임자 및 현장간부 등 700여명이 참가했다. 특히 대전과 서울 을지병원에 노동조합이 설립된 이래 처음으로 양 지부의 조합원들이 공동투쟁을 벌인 자리였다.

이날 대회 참가자들은 노동조합의 교섭요청을 거부하고 노동조합의 합법적인 쟁의권 행사를 불법행위로 매도하며 조합원을 협박하는 등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는 을지재단을 규탄하며 파업사태 해결을 위해 을지재단이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대회는 서울 을지대을지병원지부 조합원들의 공연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최권종 보건의료노조 수석부위원장이 “을지 조합원들의 공연과 목소리를 들으며 힘을 얻게 됐다”고 화답하며 대회사를 시작했다. 최 수석부위원장은 “작년 대전 을지의 투쟁은 노동조합이 없는 병원 현장 노동자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그리고 올해 대전과 서울이 동시 파업을 하고 있다. 올해 투쟁 승리는 병원노동자들에게 자신감을 줄 것이다. 을지의 투쟁은 노동자뿐 아니라 병원을 찾는 환자, 지역주민을 위한 투쟁이기도 하다. 보건의료노조 5만 조합원들이 을지를 지켜보고, 파업투쟁을 지지하고, 옹호할 것”이라 밝히며 파업투쟁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격려사에 나선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곧 박근혜 국정농단 1주기가 다가온다. 감회가 새롭다. 파업을 당당하게 이어가는 을지병원 노동자들의 투쟁은 곧 촛불의 명령이고 촛불의 정신이다. 현재 MBC와 SBS도 파업을 하고 있다. 이들의 파업이 언론적폐 청산을 위한 파업이라면 을지 병원 노동자들의 파업은 병원 현장에 켜켜히 쌓여있는 노동적폐를 청산하는 투쟁”이라며 구시대적 노동조건과 임금체계를 지속하고 있는 을지 적폐 청산을 촉구했다.

정구준 민주노점삼연합북부지역장과 강여울 노원지역노동조합 노원유니온 사무국장의 지역 단체 연대발언 후 초청공연이 펼쳐지며 열띤 분위기에서 결의대회가 계속 됐다.

대전과 을지 양 병원의 조합원이 무대에 올라 규탄발언을 했다. 서울 을지대을지병원지부 임현주 조합원은 “을지병원은 메르스 사태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음압기도 양압기도 무엇하나 구비되어있지 않다. 환자안전에 무책임한 병원이다. 냉난방비를 아끼려고 무리하게 시도를 하다가 환자가 더워서 자의 퇴원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더불어 작년에 10명의 간호사가 입사하였으나 올해 7명이 떠나갔다. 을지병원 홈페이지에는 '인간사랑, 생명존중 이념을 실천해왔다'고 적혀있다. 을지병원은 '직원 사랑, 직원존중'부터 다시 시작하라”고 밝혔다.

자신을 대전 을지대병원 재활센터 비정규직 물리치료사라고 소개한 김수현 조합원은 “환자를 볼모로 파업을 한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너무나 괴롭고 마음이 아팠다. 저희도 빨리 환자 곁으로 돌아가고 싶다. 그러나 파업을 선택한 데에는 절실한 이유가 있다. 나는 이번이 두 번째 직장이다. 계약이 만료되면 다른 직장을 찾아 옮겨다녀야 한다. 입원할 병원이 없어 병원을 찾아다니는 환자를 병원 난민이라고 한다. 그러나 계약이 끝나버리면 앞날이 불안전한 의료노동자 비정규직들도 병원난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엔 힘들더라도 이렇게 열심히 일하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 그러나 병원에서 노동자들의 희생만 강요하고 잇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2년이라는 노예 계약에 어쩔 수 없이 병원을 떠나는 이들을 볼 때 마다 우리가 어떻게 환자에 대한 소명의식과 열정을 가지고 일할 수 있겠나”고 반문했다.

조합원의 생생한 현장 증언 후 힘차게 공동 파업을 이끌고 있는 양 병원 두 지부장의 결의발언이 이어졌다.

신문수 을지대병원지부장은 “저는 93년에 입사했다. 당시 명칭은 을지의대병원이었고 97년에 을지대병원으로 바뀌었다. 당시 사립대병원의 직원이 된다는 것은 준공무원이나 마찬가지라는 인식이 많았기 때문에 노동조합에 대한 절박한 마음이 사라졌던 것 같다. 그래서 300명이던 조합원이 1년 새 50명이 되고, 3명이 되었다. 많은 시간 괴로웠다. 떠나가는 선배, 후배, 동료를 보면서 말없이 지냈다. 그리고 2015년 용기를 냈고 이렇게 여기에 서게 되었다. 파업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참담하기도 하다. 그러나 과거처럼 재단과 병원이 이야기하는대로 따르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만들고, 우리가 바꾸고, 우리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병원을 만들자”고 말했다.

차봉은 을지대을지병원 지부장은 “이번 파업은 을지의 왜곡된 근로환경을 개선하고 비정상적인 임금체계를 정상화하는 위대한 발걸음이다. 지난 기간 직원들을 쥐어짜고 눈물 흘리며 떠나게 만들었던 을지를 이제 바꿔야 한다. 사측은 사립대병원 대비 60% 수준에 불과한 을지대병원과 을지대을지병원의 임금 수준을 맞추기 위한 임금격차 해소방안을 전혀 제시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합법적인 파업을 불법 운운하며 사법처리하겠다는 협박만을 계속하고 있다. 을지병원의 적폐를 청산하고 파업사태를 해결하는 길이 곧 환자 안전을 지키는 길임을 사측이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규탄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을지병원의 임금격차 해소, 비정규직 철폐,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끝까지 투쟁 ▲대전-서울을지병원의 모든 조합원은 단결하여 승리의 그날까지 흔들림 없이 함께 할 것을 결의 ▲5만 조합원과 함께하는 산별적 투쟁으로 환자존중, 직원존중, 노동존중의 을지병원을 만들어 나가는데 함께 할 것을 선포했다.

대회가 끝난 후 참가자들은 거리행진을 했다. 병원을 출발해 하계역과 석계역을 지나며 지역 시민들을 만나 노동자들의 절실한 요구를 알렸다.

노동과세계 박슬기(보건의료노조)  webmaster@worknworld.kctu.org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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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을지 2017-10-24 14:52:57

    지금도 일하고 싶은 마음으로 로비바닥을 지키고 있습니다. 파업하면 힘들고 불편하니까 함께 해주지 않는 동지들도 있고 분노와 비난으로 저희를 대하는 환자 및 보호자분들도 계시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곳에서 파업하는건 임금 몇푼 올리고 일안하고 쉬고 싶은게 아닙니다. 오늘보다는 더 나은 나의 직장을 위해, 언제 떠날지라도 이 곳을 지킬 후배나 동료들엑 지금보다는 더 나은 을지를 기억하기 바라는 마음입니다. 말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습니다. 내가 먼저 일어서서 손 잡아주면 됩니다. 그럼 바꿀 수 있습니다.   삭제

    • 2017-10-20 20:50:50

      여기도 참 대단해요
      호박씨 작살이죠...앞과 뒤과 다르니   삭제

      • 땡중 2017-10-19 14:14:28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되는 법.
        차라리 갓수하시면서 여행 좀 다니고 마음 추스리고 건강 잡으시는게
        인생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삭제

        • 울지마 2017-10-18 23:39:37

          병원측은 노조의 교섭제안을 거부한채 직원과 환자를 내팽겨놓고 이익만 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노예입니까??주는대로 받고 살아야합니까?? 가족이라면서!!!! 해도 정말 너무하십니다... 일한만큼 대우해주세요!! 을지재단 아주 악덕기업입니다!!   삭제

          • 엉터리 을지대병원재단 2017-10-18 21:27:52

            엉터리 을지대병원재단은 더이상 직원들 임금착취하지마세요... 직원월급이 하는일이 비해 터무니없네요..이윤만을 추구하는 일반기업도 아니고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일을 하는 의료재단이 적어도 하는일에 대해 적절한 월급을 지급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의료재단 이사장의 그동안 하는 행위는 직원들의 미래를 짓밟는 행위라 생각됩니다... 직원들 월급 명세서 공개하면 명명백백한데 이리저리 꼼수부리지말고..   삭제

            • ff 2017-10-18 20:41:02

              계약직인거 뻔히알고 입사해놓고 이때다싶어 죽자살자 덤비네ㅋㅋㅋ   삭제

              • 힘드네 2017-10-18 20:16:24

                진실은 통하는법 결국은 우리가 승리한다 우린 진실하니깐 ^^   삭제

                • 사랑으로 2017-10-18 17:43:29

                  아무래도 직접 의료 일선에서 환자들과 오랜시간동안. 특히 입원병동 간호사들 경우,
                  (중환자실포함)3교대의 힘든 상황에다가 열악한 근무조건. 환경까지에 처해 있다면,
                  그리고 해당 입원병동 간호사들이 자주 이동이 되고 교체가 되는 경우에는
                  만성질환환자인 경우, 향후 해당 입원병동을 이용하는데에 불편함이 소소이 많습니다.
                  그동안 한 입원병동에서 환자의 아픔을 함께 했던 간호사들의 이직의 문제는
                  계속 같은 병원을 이용하는 아픈 환자들에게는 또다른 아픔과 상처가 되기도 한답니다
                  하루빨리 이번 파업이 모두에게 좋은쪽으로 마무리되길 바라며
                  .   삭제

                  • 사랑으로 2017-10-18 17:24:08

                    저도 현재 벌써부터 입원을 해야 하는 만성질환자 환자인데요..
                    다른 병원으로 옮기자니, 다른 병원으로 가면, 뭐 검사라던지. 이런거를
                    처음부터 싹 다시 시작해야 하는 번거러움이 많고
                    또 기존에 을지대병원 교수님께서
                    관리를 잘해주셨기 때문에 다른 병원으로 옮기고 싶지 않는..
                    을지대병원을 사랑하는 환자입니다.
                    하루빨리 노사간에 적정 타협이 잘 이루어져서 병원이용. 특히 입원에 불편함이
                    없도록 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무래도 위의 간부급이나 교수님들보다는 그들의 지시를 받고 환자들과 직접 부딧혀가며 일하시는   삭제

                    • 멍멍이자욱 2017-10-18 17:11:18

                      제 친구한테 저번에 전해 들은 얘기인데요..
                      제 친구가 대전 을지대병원에 입원해 있을때 일입니다.
                      같은 병실을 사용하던 환자 한분이 다급히 다른 병실로 이동하는걸 보고
                      제 친구는 왠지 좀 의문이 들어 그 환자분이 어느 병실로 이동하는지를 지켜보니,
                      글쎄...1인 격리병실로 옮겨 갔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 친구는 그런 1인 격리병실로 갈 환자와 몇일이지만, 같은 병실을 썼다는
                      자체가 무척 찜찜했다고 했다는군요.
                      혹시 '감염'이라도 되은거는 아닌지...오랫동안 계속 찜찜했다고 하더군요.

                      입원환자 상태에 따라 병실관리에 좀더신경을 써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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