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사회적 태광·티브로드 기업문화 바꾸기 위한 불매운동 나서

ⓒ 노동과세계 변백선

국회 앞에서 37일째 농성을 이어오고 있는 민주노총 서울본부 희망연대노조 티브로드지부와 케이블방송비정규직 티브로드지부가 20일 오전 서울 명동에 위치한 티브로드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태광그룹 티브로드 케이블방송은 반사회적 경영적폐에서 벗어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와 나사상생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또한 공정거래위원회를 향해 “태광그룹과 케이블방송 티브로드에 대한 부당내부거래 및 불공정 거래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시행 할 것”을 촉구하고 “우리 노동자들은 부당한 일감몰아주기와 반인권적인 기업문화를 개선하고, 원·하청 노동자들에 대한 상생방안이 마련 될 수 있도록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희망연대노조 티브로드 원·하청 노조에 따르면 티브로드 사측은 2016년 임직원들에게 복리후생, 선물명목으로 본인이 선결제를 통해 와인, 상품권 등을 강제 구매하도록 했다. 또한 계열사인 흥국화재 자동차보험 가입을 강요하고, 직원개인의 신상정보를 통해 자동차보험 만기일이 도래하지 않은 직원들에게 가입을 독려했다.

또한 지역사회에 공헌하기 위한 방안인 사회공헌사업을 태광그룹 총수 일가 일감 몰아주기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했다. 티브로드가 티시스에서 김치를 10㎏당 19만원씩 주고 대량 구매해 기부하는 형태로 그룹 총수 일가에게 일감을 몰아주고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해 세금혜택도 받았다는 지적이다.

희망연대노조는 2016년부터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태광그룹의 부당내부거래를 고발하고 철저하게조사 할 것을 촉구해 왔고, 지난 6월 이와 관련된 자료를 공정위에 추가 제출해 조사를 요구한 상태다.

김진규 희망연대노조 공동위원장은 “태광·티브로드의 편법을 막아내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제대로 된 수사를 해야 한다”며 “이런 편법이 계속 존재하고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지 않도록 노동자들은 계속 문제를 제기하고 국회 앞 농성을 지속할 것이고, 국정감사가 끝나더라도 우리는 이런 적폐가 청산되도록 불매운동을 비롯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강환 희망연대노조 케이블방송비정규직 티브로드지부 수석부지부장은 “노동자의 생존권을 가지고 원청이 하청을 떡 주무르듯이 하는 잘못된 기업문화 반드시 바꿔야 한다”며 “노동자가 존중받는 회사가 되어야 고객의 서비스의 질이 향상이 되고, 이윤도 당연히 올라갈 것이다. 태광·티브로드가 대화에 나선다면 노동조합은 충분히 대화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어제 강신웅 티브로드 대표이사가 증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국정감사 앞서 많은 시민사회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태광 및 티브로드 불매운동이 시작됐다. 희망연대노조는 “반노동, 반인권, 반사회적 일감몰아주기, 희망퇴직, 성과급제 도입, 각종 노동착취 등의 기업문화를 바꾸기 위해 제대로 알려내고 불매운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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