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공동집회 세종문화회관 앞 1천명 참석
김환균 위원장 “언론을 국민의 품으로 돌려놓자”

사진=언론노조

KBS MBC 공동 파업 50일 집회가 23일 낮 2시30분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1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언론노조 KBS본부와 MBC본부는 공영언론 쟁취와 언론 적폐 청산을 외치며 지난 9월4일부터 파업 투쟁에 들어갔다.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은 국민 여러분들의 지지와 격려 때문에 힘차게 싸워 올 수 있었다고 강조한 뒤 “광장에서 외쳤던 시민 목소리 잊지 말자. 적폐이사 청산하고, 시민들의 품으로 언론을 돌려놓을 때까지 힘차게 싸우자”라고 외쳤다.

이날 파업 문화제는 파업 중인 허일후 MBC아나운서와 오언종 KBS 아나운서가 사회를 봤고, 충북MBC 청주지부 문화패 공연과 이상협 배창복 KBS본부 조합원의 한시 읽기, 파업 50일 보고 동영상 등으로 이어졌다.

연대 발언에서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언론이 제대로 세워야 이 땅의 노동자의 민중의 노동권 인권과 민주주의가 살아난다”며 격려했고, 김종철 동아투위 위원장은 정권과 권력의 방송이 국민의 방송으로 가고 있는 파업 투쟁에 박수를 보냈다.

민영방송과 신문 동지들도 응원을 보냈다. 윤창현 SBS본부장은 “쓰레기들이 권력과 결탁해 공영방송을 망치지 못하도록 방송법을 뜯어고쳐 인사권을 진짜 주인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송노조협의회 의장인 윤 본부장은 KBS MBC에 투쟁 기금을 전달했다.

한대광 경향신문 지부장은 “30년 전 시작된 언론자유 투쟁을 공영방송 정상화, 방송 민주화 투쟁으로 언론노조 운동을 완성시키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 지부장은 국제신문지부, 연합뉴스지부, 뉴시스지부 등 투쟁 사업장 상황을 전한 뒤 신문사 노조들이 공영방송 정상화 투쟁에 함께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MBC본부가 제작한 파업 보고 영상에 암투병 중인 이용마 해직기자의 모습이 나와 파업 집회 참여한 조합원들이 눈을 붉혔다. 이날 8월28일 3,249일 만에 복직한 YTN지부의 조승호 노종면 조합원이 참석해 ‘파업 투쟁 승리’를 응원했다.

집회 마지막 순서에 공영방송 파업을 힘차게 이끌고 있고 김연국 MBC본부장과 성재호 KBS본부장이 나왔다.

김연국 MBC본부장은 “공영방송을 국민에게 돌리는 이 싸움은 우리의 권리이자 의무”라며 “공영방송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유일한 길은 김장겸 고대영 쫓아내는 것에 만족하지 말고 가장 처절하게 밑바닥부터 바꿔내 튼튼한 자유언론 공영방송 만들어 내자”고 외쳤다.

성재호 KBS본부장은 “고대영 김장겸 고영주 이인호 이제 스스로 물러나라! 마지막 경고”라고 말한 뒤 “정권에 부역하고 협력한 내부 부역자 몰아내고 다시는 국민을 배신하지 않는 그런 공영방송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KBS본부는 24일 오전 10시 여의도 KBS본부 사무실에서 고대영 KBS 사장의 국정원 돈 수수 의혹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

경향신문이 23일 오후 인터넷 단독으로 <“고대영 KBS사장, ‘노무현 보도 협조’로 국정원 돈 200만원 받았다”>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국정원 개혁위 적폐청산 TF의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관여 사건’ 조사 결과, “KBS 담당 I/O(정보관)가 2009년 5월 7일자 조선일보의 ‘국정원 수사개입 의혹’ 기사에 대한 불보도를 협조요청한 사실을 확인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KBS 담당 I/O가 당시 보도국장을 상대로 불보도 협조 명목으로 현금 200만원을 집행한 것에 대한 예산신청서·자금결산서 및 담당 I/O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개혁위는 TF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KBS 보도국장의 현금 수수와 ‘院(국정원) 수사개입 의혹’ 불보도 행위는 뇌물죄에 해당될 여지가 있어 검찰에 수사의뢰가 필요하다”고 국정원에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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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과세계 변백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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