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가 계속되는 사측의 교섭 해태로 파업을 결의했다.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은 올해 봄부터 현재까지 12차례의 단체교섭과 22차례의 실무 교섭을 진행했다. 하지만 사측이 핵심요구안에 대한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해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서울대병원분회는 “5년 연속 파업이라는 파국을 막기 위해 서창석 병원장에게 밤샘교섭을 제안했지만 연말 저녁 모임을 이유로 교섭을 거부했다”며 “서창석 병원장은 교섭도 중요하지만 병원장으로서의 일과시간 이후 대외활동 또한 중요하다고 말하며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임금, 근로조건을 외면하고 저녁 모임을 선택한 것”이라 비판했다.

2017년 서울대병원분회의 임단협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투표자수 대비 찬성률 91.2%를 기록했다. 노조는 “작년 공공기관 성과연봉제를 막기 위한 공동파업 때보다 높은투표율과 찬성률”이라며 “병원에 대한 조합원들의 분노가 극에 달한 것”이라 설명했다.

한편, 서울대병원분회의 핵심 요구로는 부정부패 및 인적 적폐청산, 안전하고 평등한 병원을 위한 비정규직 1600명 정규직 전환, 수술건수 검사건수에 연동된 의사성과급제 폐지, 어린이병원 저질 외주급식 직영전환, 영리자회사 헬스커넥트 철수, 불법취업규칙 변경에 따른 신입직원 임금 삭감 및 강제 복지삭감 복원, ‘간호사 월급 36만원’ 간호사 임금체불 해소와 인력충원 등 노동자 근로조건 개선 등이 있다.

한편,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에 따라 서울대병원 본관 1층 로비에서 오는 12월 8일 금요일 오전 5시 파업에 돌입할 것을 예고했다. 파업 전날인 12월 7일 12시에는 ‘비정규직 정규직화, 의료적폐 청산, 빼앗긴 복지 복원’ 2017년 파업승리 결의대회를 예정하고 있다.

ⓒ 사진=공공운수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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