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석 모란공원서 2018년 민주노총 시무식 열어

ⓒ 노동과세계 변백선

2018년 새해를 맞아 민주노총과 가맹산하조직이 2일 오전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 전태일 열사 묘역 앞에서 시무식을 열었다.

민주노총 제9기 신임지도부 김명환 위원장과 김경자 수석부위원장, 백석근 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대들이 아는, 그대들의 전체의 일부인 나. 힘에 겨워 힘에 겨워 굴리다 다 못 굴린, 그리고 또 굴려야 할 덩이를 나의 나인 그대들에게 맡긴 채, 잠시 다니러 간다네. 잠시 쉬러 간다네. 어쩌면 반지의 무게와 총칼의 질타에 구애되지 않을지도 모르는, 않기를 바라는, 이 순간 이후의 세계에서, 내 생이 다 못 굴린 덩이를, 덩이를, 목적지까지 굴리려 하네. 이 순간 이후의 세계에서 또다시 추방당한다 하더라도 굴리는 데, 굴리는 데. 도울 수만 있다면. 이룰 수만 있다면’”이라며 전태일 열사가 생을 마감하며 작성한 유서의 일부를 낭독하며 “2018년 새해를 맞이하며 동지들의 지금 이 시간은, 이 곳에 계신 셀 수 없는 열사들께서 그토록 맞이하고 싶었던 내일이었을 것이고, 그토록 투쟁하고 싶었던 내일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계승해오며 87년 노동자대투쟁, 96-97 노개투, 그리고 2016-2017 촛불혁명으로 달려왔고, 촛불혁명의 한가운데서 이명박, 박근혜의 몰락을 만들어냈다”며 “적폐세력의 반대편에서 민주노총은 용기 있는 일하는 사람들의 결집된 힘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2018년 새해, 우리 민주노총은 노동존중 사회의 실현과 양극화 해소, 사회연대를 위해 모든 힘을 쏟아야할 때”라며 “분열을 넘어 통합으로, 고립을 넘어 연대로, 무능과 무기력을 넘어 실력 있는 민주노총을 만들어 가자. 2018년 신임지도부는 산별과 지역을 망라하는 통합 지도부, 실력 있는 인재들로 구성된 강한 지도집행력을 확보해 '정책민주노총', '사회정치적 존재감 있는 민주노총'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후 가맹산하조직의 대표자들이 2018년 결의와 각오를 담은 인사말을 전하고, 김명환 위원장을 비롯한 총연맹 임원과 산별연맹, 지역본부 대표자들이 전태일 열사 묘지에 참배를 했다. 총연맹 사무총국은 민주노조를 위해 힘써오다 세상을 떠난 열사들의 묘역을 돌며 살아생전 그들의 삶과 투쟁을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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