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 고용노동부에 관련 행위자들 고발 조치

ⓒ 사진=서비스연맹

국내 최대 보안업체인 삼성에스원 노동자들이 관리자급 직원들의 폭언과 직장 내 갑질을 폭로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삼성에스원노조는 5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세종로 삼성에스원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폭언이 담긴 통화 녹취 파일과 사례들을 공개하며 “폭언과 갑질 행위자를 엄중 징계할 것”을 촉구했다.

삼성에스원 노동조합에서 공개한 녹취파일에 따르면 관리자급 직원은 “꼴찌하는 새끼 업무 똑바로 하라는데 의도가 뭐가 있어”, “이 쌍놈의 새끼가 말하는 거 봐라”, “야 이놈의 새끼야”라며 시종일관 반말과 욕설로 일관하고 있다.

또한 함께 공개된 다른 사례에 따르면 부산지역 한 관리자급 직원은 아침 조회를 하며 실적미진을 이유로 ”내가 사장이면 너희들은 다 잘라버리고 대가리를 쪼개 버리고 싶다“며 공포 분위기를 조장하며 막말을 했다.

삼성에스원에서는 사회적으로 공분을 살 수 있는 폭언과 인격 모욕적 언행들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다. 노조 조합원들은 삼성에스원이 합당한 징계를 내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노조는 “회사에 한 달여 징계를 촉구해 왔고 공문을 발송해 중징계를 촉구했으나 개선되지 않았다”며 “(회사는) 갑질을 일삼은 관리자를 승진시키는 인사 참사를 저지른 적도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이런 상황 때문에 약자인 노동자들은 숨죽여 일하고,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노동조합이 나서)삼성에스원의 갑질 근절을 적극 주도할 것”이렇고 밝혔다.

또한 노동조합은 “직장갑질 문제에 대해서 제보를 받고, 적극 개입해 갈 것”이라며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가져갈 것임을 예고했다. 노조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곧바로 관련 행위자들을 고용노동부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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