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90분간 출근시도 후 커피숍으로 “합의파기 YTN사장 자격 없다”

“더 이상 할 말 없다면 구호를 외치겠다. 최남수는 물러나라!”

8일 오전 7시 30분. 상암동 YTN 앞에서 YTN지부 조합원들이 최남수 사장 출근을 막으며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했다. YTN지부 조합원들은 최 사장이 언론노조가 중재한 합의 내용을 파기하고 일방적으로 보도국장 후보자를 지명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최남수 사장은 구성원들의 출근 저지에 막혀 YTN사옥에 들어가지 못했고, 약 1시간 반이 지난 뒤 인근 커피 숍으로 자리를 옮겼다. YTN지부 조합원들은 “최남수는 물러가라”라는 구호를 계속해 외쳤치며 최 사장의 합의 파기를 규탄했다.

박진수 YTN지부장은 “이미 기회는 여러 번 드렸고, 보도국 독립을 위한 최소한의 선택이라 판단해 합의했는데 합의 파기했다”며 “최 사장이 YTN 내 적폐 세력과 연관 관계 용납할 수도 없지만, 그나마 합의문을 지킬 수 있다면 가능했겠지만 이제 그것마져 버리지 않았는가”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최 사장은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조합원들에게 “들어가십시오”라고 하거나 “일하러 갑시다” 등의 말을 하다가 화를 참지 못해 ‘때려 때려’라는 말을 해 조합원들의 빈축을 샀다.

한 조합원은 “사원들의 마음을 사겠다고 하는데. 비판하는 사람들 품에 안아야 하는 것 아니냐. 다수 사원을 적으로 삼느냐!”고 소리쳤다.

출근 저지 투쟁을 마친 뒤 YTN로비에서 열린 약식 집회에서 박진수 지부장은 “1월9일이면 쟁의권 확보할 수 있으며, 이제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겠다. 총력투쟁”이라고 강조했다.

박 지부장은 이어 “우리는 주총을 막지 않았지만, 구성원들의 단일 대오를 얻었다”며 “최남수를 몰아내고, 보도국 독립을 완성하는데 총력 투쟁하겠다”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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